[LGD IR]"中·타이완, 저가공세 이제 안 통해"

일반입력 :2013/10/17 17:38

이재운 기자

LG디스플레이는 과거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던 일부 중국/타이완 업체들의 전략이 "이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타이완 업체들의 효율 극대화 전략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과거 오버 서플라이(과잉 공급) 상황에서 가격을 공격적으로 운영해 변동비 수준까지 인하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식의 운영으로 판매량 확보나 시장점유율 증대 등을 노렸던 움직임이 있었다" 중국과 타이완 업체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이어 "그러나 이제 산업 구조나 시장 환경이 현격하게 달라져 각 사의 상황이나 전략 구상에 따라 향후 상황이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가격 인하 속도와 폭은 점차 둔화,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정 부사장은 다만 "타이완 업체들이 자기네 팹에 특화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존에 없던 모델을 들고 나와 팹의 효율성을 극단적으로 올리는 제조 전략을 가져간 점은 비록 경쟁사지만 우리가 성찰해봐야 할 문제"라며 타이완 업체들의 효율성 극대화 전략에 대해 후하게 평가했다.김병수 전략마케팅그룹장 상무도 중국 정부의 절전형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혜민공정) 프로그램이 내년부터 부활할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정부가 절전 효과가 확실한 제품에만 보조금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어 우리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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