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부도 모면...뉴욕 증시 급등

일반입력 :2013/10/17 08:25    수정: 2013/10/17 08:28

송주영 기자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렸던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시한을 하루 남겨두고 결국 극적으로 협상안을 도출했다.

미국이 국가 부도 위기를 넘김에 따라 1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82 포인트 오픈 1만5373.8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연방정부 디폴트 상황을 피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원은 이 합의안에 대해 그대로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양 당이 협상안을 도출함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중단시킬 돌파구도 찾았다.

상원의 합의안은 연방정부가 내년 1월14일까지 현 수준의 예산을 집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가 부채에 대해서는 내년 2월 7일까지는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국가 부채 상한 한도 증액 등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이에 대해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합의안에는 쟁점이 됐던 미국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어 미국 여아 정치권의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비록 4개월 가량의 미봉책이기는 하지만 미국은 일단 국가 부도라는 초유의 사태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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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공화당 소속 베이너 의장은 방송 등을 통해 “우리(공화당)는 잘 싸웠지만 이기지는 못했다”며 합의안 통과로 방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상원, 민주 공화당 합의 도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