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의료사태, iOS버그처럼 고치면 돼 "

일반입력 :2013/10/02 16:36

이재구 기자

오바마 미대통령이 클린턴전대통령이후 17년 만의 정부 셧다운이 시작된 1일(현지시간) 애플의 최신 제품 iOS7버그를 예로 들면서 미공화당에 2014년회계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오바마 미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의료복지법법안 통과에 대한 공화당의 반발과 예산집행중단(shitdown)사태에 대해 연설하며 협조를 구한 가운데 이같은 사이트(heathcare.gov)먹통사태를 최근 애플의 iOS7에서 발견된 버그(glitch)에 비유했다. 또 이는 고쳐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연설도중 이날 오전 7시에 발생한 정부의료보험 웹사이트 헬스케어닷고브(healthcare.gov)의 먹통사태를 애플iOS의 버그와 같은 것이며 이 때문에 애플을 폐쇄(shutdown)하라는 사람이 없다는 비유로 야당인 공화당에 2014 회계년도 예산안 불통에 따른 셧다운사태를 해결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오바마가 애플 SW까지 들먹이며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한 이 날 연설은 2014 회계연도 지출 예산(오바마 의료보험법 예산 등)을 둘러싼 공화의 반대로 결국 1일부로 연방정부가 셧다운 된 날 이뤄졌다.

이번 미연방정부 폐쇄(셧다운)가 일주일간 지속될 경우 10억달러의 임금(공무원)이 지급되지 못하고 3~4주간 지속될 경우 550억달러의 미지급 급여가 발생한다. 미국은 현재 80만명의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사회보장 보험금 지급, 고령자 의료혜택, 군대, FBI, 우체국, 항공운항 통제 등 핵심적 업무는 폐쇄되지 않았지만 비핵심 업무는 중단됐다.

오바마는 이날 아침 정부의료보험사이트에 평소의 5배나 되는 사람이 몰려들어 먹통이 된 것에 대해 이처럼 애플의 최신 iOS7출시때 버그를 예로 들면서 “잘못된 것을 고칠 것이며, 이런 일로 해서 회사문을 닫으라(shut down)하라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애플의 버그로 인한 폐쇄를 하는 사람이 없듯이 의료보험문제를 이유로 미의회가 2014년도 회계안을 통과시키지 않아 미국정부 셧다운 사태를 가져오면 안된다며 협조를 구한 것이다.

그는 애플의 새 iOS에 약간의 결합이 있다고 해서 아무도 회사문을 닫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료개혁법에 약간의 버그가 있어도 2014회계년도 예산을 통과시켜달라고 비유적으로 말했다.

오바마는 다음과 같은 맥락으로 얘기를 했다.

“...이제 모든 새로운 법,새로운 제품이 나면 사인업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우리가 고치게 될 약간의 오류나 결함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나는 처음부터 이에 대해 얘기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이 아침 헬스케어닷고브(healthcare.gov)사이트가 평소 때보다 천천히 가동되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유는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오전 7시 이전에 헬스케어닷고브사이트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메디케어닷고브(medicare.gov)에서 한번에 몰렸던 것보다 5배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여러분들에게 이 사이트가 수백만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향후 수시간 안에 이 모든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 우리가 에상하는 그 어느것보다도 더 빠르게 가속도를 낼 것입니다. 몇주 전을 생각해 봅시다. 애플은 새로운 모바일 OS(iOS7.0)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몇일안에 그들은 오류를 발견하고는 고쳤습니다.

나는 그 어느 누구도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거나 회사문을 닫아야 한다(shut down)고 주장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누구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파는 애플이 오류나 결함이 있는 제푸을 만들었다고 해서 판매를 중단하라거나 회사문을 닫아야 한다(shut down)고 위협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게 미국인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적극적인 실패에 뿌리를 두고 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하러 나가서 일이 되도록 할 겁니다. 우리는 이걸 더 낫게 할 것이고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맥락에서 나는 진심으로 이 의료보험법(Affordable Care Act)을 더 잘 돌아가게 할 그 누구와도 함께 일할 겁니다....나는 이점을 지속적으로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일부 공화당사람들이 수백만명의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의료보험법을 거부하는 무모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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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말한 새로운 모바일 OS는 말할 것도 없이 지난주 발표된 iOS7.0.2를 언급하고 있다. 이는 작은 락스크린 암호결함과 기타 작은 문제들을 수정해 내놓은 버전이다.

오바마는 아이패드를 즐겨 사용하며 애플에 굉장한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