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유승희 의원과 같은 당 동료 의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파행을 새누리당의 책임으로 돌렸다.
15일 열린 방통위 국정감사가 여야간에 고성이 오가는 공방전 끝에 반나절 정회 후 자동 산회(유예)되자 민주당 미방위 의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취했다.
이날 김민배 TV조선 보도본부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동행명령권을 발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당에서 나왔지만 새누리당과 의견 충돌을 보이며 끝내 방통위 국정감사 파행으로 이어졌다.
유승희 의원은 “증인을 불러놓고 이유없이 불출석했는데 다시 출석해야 하지만 새누리당은 증인이 자발적으로 참요하도록 권유했다”며 “이는 국정감사를 완전히 무시하고 부정하는 것이며 국회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배 본부장 건에 대해서는 “동행명령 의결, 확인문건 날짜를 다시 지정해 재출석(연기) 하자는 것, 고발을 전제로 오늘 감사를 계속하자는 것의 3가지 대안을 제시했는데 모두 거부당했다”며 “계속해서 불출석자에 대한 동행명령 발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측 미방위 의원들이 증인 출석이나 국회법에 따른 절차와 감사 진행 모두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의 비난은 한선교 미방위원장과 김민배 본부장에 쏠렸다.
우선 한선교 위원장을 누고 노웅래 의원은 “2년 가까이 위원장을 맡아오면서 편파적이고 일방적”이라며 “새누리당 상임위원장이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TV조선에 대해서도 국내 법을 준수하라는 뜻을 기자들을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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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견을 말하기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을 지탄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아울러 같은 취지의 공식 입장은 16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밝힌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