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KT 노무관리 집중 포화

KT의 노무관리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 지적됐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KT의 노무관리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권은희 의원은 “대주주 없이 국민기업으로 매각된 KT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KT에 문제가 있으면 원래는 이사회가 지적해야 하지만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래부가 KT 노무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권 의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달 한 명씩 KT 직원이 자살하고 있다”며 “지난 2006년 0명, 2007년 1명, 이석채 회장이 취임한 후 3명, 또 3명인데다 올해는 1년도 아니고 8개월 동안 8명이 자살했는데 우리가 이걸 보고 그냥 지나쳐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KT는 국민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민간기업으로 돼있기 때문에 (정부가 조사하기) 다소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최민희 의원 역시 KT 낙하산 문제를 지적하며 홍사덕, 김종인 고문 등 낙하산 인사로 36명을 지목했다. 최 의원은 “KT 직원 평균 연봉은 6천200만원인데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11억5천500만원”이라며 “KT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데 낙하산이 도래해서 많은 돈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