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각장애인용 LTE폰 1천500대 기증

일반입력 :2013/10/14 15:31

정현정 기자

LG전자는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인 ‘책 읽어주는 폰’ 신제품을 개발해 연말까지 시각장애인 1천500명에게 순차적으로 기증한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시각장애인의 날(15일)을 맞아 14일 서울시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을 초청해 책 읽어주는 폰 기증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기증한 휴대폰은 시각장애인 전용 LTE 스마트폰으로 세밀한 고객조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탑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LG전자 임직원 봉사단이 직접 휴대폰을 전달하고 사용법을 강의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지원하는 ‘토크백’(사용자가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한 글자나 버튼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보완해 음성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대폭 보강해 한글·외래어·특수문자 등 다양한 글자를 음성으로 보다 정확하게 읽도록 개선했다. 개인 기호에 따라 스마트폰이 글자를 읽어주는 음성속도, 음성 높낮이를 각각 5가지 옵션 중에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사용행동 패턴을 분석, 단축키 및 터치제스처 등을 최적화해 사용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홈 키를 연속으로 세 번 누르면 음성안내 기능을 즉시 설정 및 해제 할 수 있다. 저시력자가 개인의 시력과 가장 적합한 조건의 화면 채도와 명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화면색상반전’ 기능도 탑재했다.특히 이 제품에는 LG상남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시각장애인이 앱에 접속하면 인문, 교양, 과학, 예술분야 등 7천500여권의 음성도서를 청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를 통한 음성도서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는 모두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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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건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활용해 LG만의 나눔 활동을 지속 실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상남도서관 등과 함께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휴대폰을 개발, 올해까지 1만대 이상을 시각장애인에게 기증해 왔다. 지난달에는 청주맹학교에 책의 내용을 스캔해 텍스트화한 후 TTS(Text to Speech,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를 이용해 각종 도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마우스 스캐너’를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