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등장 이후 꾸준히 위축됐던 PC 수요 감소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미국 지디넷은 9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해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8천161만대로 8천830만대에서 7.6% 줄었다. 하지만 9.5%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보다는 사정이 낫다. 여기엔 기업 및 공공부문 시장의 수요가 기존대비 약간 늘어난 요인이 작용했다.
실제 출하량이 시장의 비관적 전망보다는 나았지만 기존 PC산업의 호황기로 돌아갈 것이라 진단할만한 징후로 보긴 어렵다. 835만대에서 547만대로 떨어진 에이서(34.5%↓)나 638만대에서 421만대로 줄어든 에이수스(34.1%↓)의 물량은 미지근한 소비자 시장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1위업체 레노버, 2위업체 HP, 3위업체 델은 해당 분기 작게나마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 레노버는 1천383만대에서 1천414만대로 가장 높은 성장률(2.2%↑)을 보였고 HP는 1천393만대에서 1천399만대로 체면치레(0.4%↑)를 했으며 델은 949만대에서 952만대로 현상유지(0.3%↑) 했다.
로렌 러버드 IDC 세계PC추적팀 부사장은 경기 위축이나 기술 부문에 대한 선별적 투자 때문인지, 구매자들이 계속 선택지를 평가하며 PC교체를 늦추고 있다며 터치 기능같은 특성과 새로운 디자인에 기반한 (신제품 개발)작업과 예상치를 약간 웃돈 실적에도, 여전히 내년 세계 PC출하량이 감소할 가능성은 높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IDC "태블릿 출하량, 작전상 후퇴할 것"2013.10.10
- 태블릿 출하량, 올해 노트북 넘는다2013.10.10
- "연내 태블릿 출하량 PC 넘어선다"2013.10.10
- '아찔한 추락' PC 1분기 출하량 14%↓2013.10.10
지역별로 볼 때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출하량이 예상치를 웃돈 중국을 제외하면 신흥시장에서 대체로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에서는 시장 위축이 0.2% 비중에 그쳐 회복 징후를 보인다고 평가됐다. 운영체제(OS) 수요가 윈도XP에서 윈도7로 옮아갔던 전환 양상과 맞물려 광범위하게 상용화된 윈도8 기기를 포함하면 긍정적인 전환의 신호를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