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삼성·LG 등에 인수의사 타진

일반입력 :2013/10/06 02:45    수정: 2013/10/06 09:39

송주영 기자

블랙베리가 휴대폰 사업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형 IT업체에 대해 인수를 요청했다. 블랙베리의 매각 요청 대상에는 삼성, LG전자 등 우리나라 대형 휴대폰 제조사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 포털업체 구글, 기업용 솔루션 업체인 SAP 등의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블랙베리가 인수를 추진 중인 페어팩스금융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블랙베리는 매각을 회사 전체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페어팩스금융은 블랙베리의 최대 주주로 47억달러의 자금을 들여 블랙베리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이 업체는 최근 블랙베리 인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랙베리는 페어팩스 인수 실패의 대안으로 잠재 인수 대상 업체들에 의향을 물었다. 블랙베리가 잠재적 구매자로 본 업체에는 삼성, LG전자, 인텔 등이 있다. 블랙베리는 이들업체에 이달 초순 안으로 인수의향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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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IT업체는 블랙베리의 자산 가치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였지만 보안 서버 네트워크, 기술 특허 등에는 관심을 보였다.

블랙베리는 자산가치는 매각기간 중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허, 포트폴리오 등의 자산가치는 향후 18개월 동안 절반으로 줄고 현금 보유액 31억달러 중 20억달러의 현금이 내년 중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블랙베리는 지난달에는 Z10 판매 부진으로 분기 순손실액이 10억달러 규모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