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농협 보상 청구, 안랩 "사실무근"

일반입력 :2013/10/04 14:53

손경호 기자

지난 3.20 사이버 테러와 관련 농협이 안랩에 50억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을 청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안랩측에서는 손해배상금액 관련 어떤 확정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3일 일부 매체에서 농협중앙회가 안랩을 상대로 손해배상금액을 통보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를 두고 4일 안랩은 보도자료를 내고 농협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랩 관계자는 3.20 사이버 테러 이후 4월께 농협으로부터 공문을 받아 피해보상과 관련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전달 받기는 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에 따른 보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농협측과 구체적으로 피해 보상에 대한 이메일, 공문 등을 받았거나 오프라인에서 보상에 대해 논의를 한 적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안랩은 이어 3.20 사이버 테러 당시 농협으로부터 원인 및 사고 책임을 파악할만한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별도 계정 존재 등 농협 주장에 따라 인과관계를 추정한 보고서를 작성해 준 적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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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피해 금액에 대한 보상을 요청한 것은 아니고, 안랩과 협의 중이었다며 피해금액 50억원은 여러 차례 나왔던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3.20 사이버 테러 과정에서 농협은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격자들은 안랩폴리시센터(APC)의 인증을 우회해 악성코드를 유포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경우 아직 농협 혹은 안랩의 책임소재에 대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