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TV 셋톱박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소식이다. 애플TV나 로쿠(Roku)와 같은 경쟁자에 맞서 연말 성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것.
3일(현지시각) 미국 씨넷,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상 콘텐츠 VOD 서비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 게임 등을 제공하는 아마존 셋톱박스 출시를 앞두고 이달 중순까지 써드파티 앱 개발사에 마감 기한을 지키라는 통지가 전달됐다.
아마존은 그간 케이블TV 업계와 다양한 앱 개발자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외신은 파트너십에 따른 콘텐츠 제공 마감 기한이 다가오자 셋톱박스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까지 아마존이 TV 셋톱박스 정식 출시일이나 가격을 공개한 적은 없다. 시나몬(Cinnamon)이란 코드네임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것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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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당장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만 우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만 ‘파이어튜브(Firetube)’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이 등록됐다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최근 깜짝 화제를 모은 구글의 크롬캐스트 대항마 성격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신은 “아마존이 자체 유통망의 힘을 업어 하드웨어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적어도 2종의 스마트폰과 아이팟처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하는 기기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