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호 태풍 ‘피토’가 중국으로 향할 전망이다. 국내 영향은 주말 이후 내주 초에 간접적으로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피토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3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북북서 방향으로 시속 7km의 느린 속도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속도가 늦어지고 방향은 서쪽으로 향하고 있어 우리나라보다는 중국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음주 초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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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피토의 강도는 중, 규모는 중형태풍급으로 중심기압은 980hPa이다. 초속 31미터의 강풍을 동반, 반경 330km 범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4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450km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오전 오키나와 남쪽 약 190km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 이후 피토가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중국 샹하이 부근으로 북서진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반도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내 중국으로 방향을 틀게 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