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새로운 토종과 외산 온라인 게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토종 게임이 해외서 인정 받은 외산 게임에 맞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는 하반기 자체 개발작을 출시하거나, 수입산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전했다. 일부 게임사는 이달을 시작으로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고 전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 정식 출시되는 온라인 게임은 약 5종이다. 흥행 성공 여부에 대해선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게임 완성도와 홍보 마케팅 전략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웹젠(대표 김태영)은 토종 게임 ‘아크로드’의 후속작인 ‘아크로드2’의 정식 서비스를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
아크로드2는 두 개의 진영(에임하이/데몰리션)이 절대 군주가 되기 위해 크고 작은 전장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정통 MMORPG로, 호쾌한 타격감과 다양한 전장 등을 담아내면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특히 이 게임은 진영 간 대립과 전장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길드 단위의 대결이 아닌 개인 간 대결로 절대군주를 선발하는 등 치열한 게임 내 경쟁 요소들을 강조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시침공, 성물점령전 등 약 40여개의 치열한 진영 간 전장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사냥터 및 퀘스트, 인스턴스 던전 등 MMORPG의 핵심 재미요소들도 높은 완성도로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크로드2와 경쟁일 벌이는 외산 게임은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다크폴: 잔혹한전쟁’(이하 다크폴)이다. 지난달말 2차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친 다크폴은 이르면 이달 정식 출시 일정이 공개된다고 알려졌다.
다크폴은 한일 이용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차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운영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테스트에 참여한 한일 게임 이용자는 대규모 공성전과 해성전을 벌이면서 국가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다크폴의 몰입도는 기존 MMORPG 보다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는 2차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해상전과 공성전 평균 플레이타임 380분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해당 콘텐츠에 풍부한 재미 요소가 담겨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꼽히는 신작의 경쟁도 눈여겨볼만하다. 토종 코어마스터즈와 외산 도타2가 주인공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서비스할 예정이고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이 개발하고 있는 ‘코어마스터즈’는 이달 추가 테스트에 이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코어마스터즈는 AOS와 RPG 등의 재미 요소를 담은 MOBA장르로, 리그오브레전드의 기본 게임성에 빠른 전투 플레이, 개성 있는 마스터(영웅 캐릭터), 다양한 차별화된 모드 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와는 다른 차별화 게임 모드를 담아내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는 프리포올 모드다. 프리포올 모드는 개인전으로 요약된다. 순위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고 개발사 측은 설명했다.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도타2’는 유명 해외 게임사의 밸브가 만든 작품이다. 넥슨코리아(대표 서민)가 해당 게임의 서비스 권을 확보하고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도타2는 정통 AOS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최신 ‘소스(Source)’엔진에 기반한 고품질의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Match Making)’ 시스템을 지원한다.
도타2의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는 계정 이전과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도 팀, 전적, 아이템 등 개인의 게임정보를 자동으로 이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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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토종 MMORPG ‘검은사막’은 오는 17일 첫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 검증에 나선다. 테스터 모집은 오는 10일까지로 규모는 5천명이다. 검은사막은 ‘R2’ ‘C9’ 등으로 유명세를 탄 김대일PD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다음을 통해 서비스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아크로드2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새 온라인 게임이 출시된다”면서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작은 토종과 외산 구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게임 완성도와 마케팅 방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