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팀 결정…‘SKT T1’ vs ‘황주’

일반입력 :2013/09/30 11:35    수정: 2013/09/30 11:36

다가오는 주말 세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의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라이엇게임즈(아시아 대표 오진호)는 롤드컵 결승 진출팀이 가려졌다고 30일 밝혔다.

주인공은 한국의 SK텔레콤 T1과 중국의 로얄 클럽 황주. 이 두 팀은 한국 시간으로 내달 5일 낮 12시부터 우승상금 100만 달러와 '소환사의 컵'을 놓고 격돌한다.

SK텔레콤 T1은 지난 토요일에 진행된 롤드컵 준결승에서 나진 블랙 소드를 접전 끝에 누르고 롤드컵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한국팀 간 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양팀의 역대 전적이 1승 1패로 팽팽했기 때문에 더욱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진행된 이날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서야 승부가 갈릴 정도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나진 블랙 소드가 초반 유리하게 이끌고 갔으나 SK텔레콤은 뛰어난 집중력과 컨트롤로 이를 극복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SK텔레콤 T1은 가장 최근에 열린 정규리그 LoL 챔피언스 서머 우승팀으로 라인전, 5:5 교전, 운영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 최강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서머 시즌 결승에서 KT 불리츠를 상대로 일궈낸 '패패승승승'이라는 역전 드라마, 그리고 첫 경기를 나진 블랙 소드에 내주며 시작한 토요일 준결승에서도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을 거뒀다.

중국의 로얄 클럽 황주는 준결승에서 롤드컵 초대 우승팀이자 유럽 1위 프나틱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트 스코어 2:0까지 밀렸던 프나틱은 3세트를 압도적인 우위로 가져오며 전통 강호의 저력을 뽐내고 4세트로 그 기세를 이어갔다.

4세트에서 프나틱은 우세를 점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으나 로얄 클럽이 훌륭한 운영과 판단으로 불리함을 뒤집고 끝내 승리하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로열 클럽 황주는 중국 대표를 뽑는 지역 예선에서 패자조까지 밀려나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예선 결승까지 올라 1위로 롤드컵에 진출한 저력이 있는 팀이다. 롤드컵 8강에서는 자국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OMG와 만나게 돼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2: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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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거리 딜러 '우지'는 기술과 판단력이 매우 뛰어나 요주의 경계 대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는 “9월 중순 조별 리그 개막전 팡파르와 함께 시작한 시즌3 롤드컵이 어느새 많은 이야기와 감동을 남기며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약 3주간 조별 리그 40경기, 8강전 10경기, 준결승 9경기를 거치면서 살아남은 마지막 두 팀이니만큼 선수들이 후회 없이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