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년 전통의 세계 최장수 종이신문이 디지털의 위력에 결국 손을 들었다.
씨넷은 25일(현지시간) 영국 해운·선박 관련 신문사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의 발표를 인용, 이 회사가 올 연말까지만 종이신문을 발행하고 내년부터 온라인신문으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로이즈리스트 경영진은 날로 줄어드는 종이신문 인쇄광고 매출,수익 및 구독부수 감소를 이같은 디지털신문 전환의 배경으로 꼽았다. 현재 이 신문은 온라인과 종이신문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종이신문 발행부수는 6만여부로 알려져 있다. 선박시장 뉴스 외에도 해양보험, 원양에너지, 통계,글로벌 거래 및 법 관련 뉴스까지 다룬다.
로이즈리스트는 1734년 런던의 한 커피숍 벽보에 붙인 게시문 형식의 신문으로 첫 발행을 알렸다. 이후 전세계 선박거래 등 해운시장 분석에서 가장 앞선 소식을 전하는 신문으로 인정받아 왔다.로이즈리스트는 최근 조사결과 독자들 가운데 뉴스를 종이신문으로만 보는 사람이 2%도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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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미디 편집장은 발표문을 통해“우리의 절대 다수 고객들은 인쇄보다는 디지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의 니즈에 맞는 디지털방식의 접근은 최신 뉴스와 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로운 지평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가 지난 2009년 3월부터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했고 이어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뒤따랐다. 뉴스위크와 US뉴스&월드리포트가 뒤를 이어 인터넷판만을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