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사용자, 종이신문 끊는다?

일반입력 :2010/12/13 09:21    수정: 2010/12/13 10:58

남혜현 기자

신문사들이 아이패드를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유료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아이패드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향후 구독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티지데일리 등 해외 IT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 판매량 상승이 종이 신문 구독률을 떨어트린다는 미국 미주리대학 레이놀즈 언론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1천600여명의 아이패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종이신문을 구독중인 응답자는 총 931명이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인 58.1%가 "향후 6개월 내 신문 구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응답자 중 84.4%는 아이패드로 뉴스를 보는 이유가 "긴급뉴스를 포함, 시사문제를 파악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올해 초 다수 매체들이 아이패드를 종이신문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티지데일리는 "(종이)신문에는 나쁜 뉴스지만 온라인 뉴스에는 좋은 소식"이라며 "종이 신문이 당장 죽지는 않겠지만 상당 수 사람들이 뉴스 소비를 태블릿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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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교적 연령층이 높은 세대들이 아이패드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경험이 적은 것에 반해 젊은 층은 보다 쉽게 종이 대신 태블릿에서 뉴스를 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티지데일리는 "매체들은 종이신문 구독 모델에 집중하는 대신 새로운 유료 모델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해당 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뉴스 구독료가 종이신문보다 저렴하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출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