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유' 논란 재점화…촬영지서 클럽 출입

일반입력 :2013/09/24 14:48    수정: 2013/09/24 14:54

학원폭력, 일진 미화 논란이 끊이지 않는 SBS 3부작 특집 프로그램 ‘송포유’가 한 학생의 페이스북 글로 다시 홍역을 치루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는 ‘송포유’에 출연한 한 학생의 글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폴란드 클럽 5시에 마감인데 7분 남았다. 이제 폴란드의 밤도 지나가는구나. 한국 가서 소주나 X나게 빨아야지”라고 적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클럽 출입과 음주 이야기를 적어둔 것.

‘송포유’가 방송된 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는 “티비 한 시간 나왔다고 악플...자살할란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적인 SNS 계정에 올린 글이지만, 그간 ‘송포유’가 받아온 비난 분위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아울러 다른 출연 학생은 한 식당에서 소주를 40병이나 구입한 영수증을 SNS에 올렸고, 이 역시 빠르게 퍼지면서

이 프로그램은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합창 마스터로 등장해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와 성지고등학교 학생과 함께 폴란드 토룬에서 열린 ‘국제 코페르니쿠스 합창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른바 문제아 학생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겠다는 것의 제작진 의도다.

하지만 1, 2회 방송에서 “폭행으로 전치 8주 상처를 입혔다”, “애들을 땅에 묻었다”, “그냥 쳤는데 기절해 버렸다”는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으로 일진 미화 프로그램이란 지적을 받았다.

SBS 측은 “일진을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마지막 3부까지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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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녹화 도중 폴란드에서까지 클럽에 출입하고 미성년자 음주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출연 학생들의 SNS 글로 빚어진 논란은 누리꾼들의 비판으로 끝날 수 있다.

반면 이미 전파를 탄 방송분에 대한 비난은 제제로 이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거듭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실제 관련 규정상 문제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