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유 논란…SBS “3부 보고 판단해 달라”

연예입력 :2013/09/23 19:26

온라인이슈팀 기자

최근 학교폭력 가해자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송포유’에 대해 SBS가 “마지막 3회를 보고 평가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SBS는 23일 “일진을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방송에 출연한 성지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두 가해자인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마지막 3부까지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창단원 중 가해자는 극히 일부일뿐, 나머지 학생들 중에는 왕따를 당하거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성지고를 다니는 학생들도 있다”며 “그런 학생들까지 가해자로 매도돼 상처받을 까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송포유’는 이승철,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마스터가 돼 꿈과 목표 없이 좌절한 학생들과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 폴란드 국제합창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그린 3부작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2부 방송에서 합창단 아이들이 자신의 과거 비행을 무용담처럼 늘어놓으면서 일진미화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온몸 가득한 문신을 보여주거나 “전치 8주가 나올 때까지 때려봤다”, “땅에 묻은 적도 있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급기야 성지고의 마스터 이승철은 2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키도 했다. 이를 두고 ‘송포유 논란’이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승철은 지난 ‘송포유’ 방송에서 성지고 학생들에게 “내가 학교 다닐 때 놀았다. 졸업할 때 전과 9범이었다”며 “대마초를 두 번 펴서 감옥에 두 번 다녀오고 한 번의 이혼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 가수 중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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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승철은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송포유를 처음 맡았을 때 방황하는 아이들을 음악으로 새 희망을 주고자 맡았습니다. 실제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옵니다”라며 “아이들에게 다가가고자 전과 9범이란 선의의 거짓말을 한 거죠. 어떻게 고교생이 전과 9범이 됩니까? 끝까지 방송을 다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라는 해명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항의는 수그러지지 않자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송포유, 도대체 누굴 위한 노래인가”, “잘못을 했으면 달게 벌을 받고 사과하고 뉘우쳐야지”,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하고 맞는 사람만 기억한다”, “송포유 논란 보니 영화 밀양 생각나네. 용서는 피해자가 해야 하는데 왜 SBS가 나서서 면죄부를 주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