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아용 갤럭시탭 출시 지연

일반입력 :2013/09/23 11:08    수정: 2013/09/23 14:04

삼성전자가 이달 초 출시 예고한 유아용 태블릿 '갤럭시탭3키즈(SM-T2105)' 출시를 이달 하순이나 내달 중으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3키즈는 삼성전자가 안전한 사용성과 교육적인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맞춘 유아용 태블릿이다. 당초 회사는 이달초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유럽, 미국,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국가에 갤럭시탭3키즈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었다.

23일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삼성전자 판매점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아직 매장에 제품이 진열되지 않았고 온라인 매장에서도 유통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제품 시판 여부에 대해 갤럭시탭3키즈를 아직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기기는 이달초 독일 베를린 IFA2013 행사장에서 실물로 공개돼 시연되기도 했다. 아직 기기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나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 영미권 외신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이를 처음 소개했을 당시 기존 갤럭시탭3 제품 가격과 사양에 견줘볼 때 199달러(약 22만2천원) 수준일 것이라 추정했다.

지난달 27일 갤럭시탭3키즈를 소개한 신종균 삼성전자 IT 및 모바일(IM)부문 사장은 제품에 대해 직관적인 기능과 흥미롭고 어린이들에게 친화적인 사용자경험, 부모들이 선호하는 풍부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어린이를 위한 기기로 아동친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큰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곧 출시될 제품은 교육, 게임, 엔터테인먼트,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미리 탑재돼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앱스와 별도로 유아용 앱장터 '키즈스토어'가 담기며, 부모들은 갤럭시탭3키즈를 통해 자녀들에게 보여줄 앱을 선택하고 과다 사용을 막기 위해 시간 제한을 두고 비밀번호를 지정해 화면을 잠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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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태블릿 신기종 모델을 다변화해 교육용 제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기기의 성능이나 하드웨어 구성 자체는 앞서 나온 갤럭시탭3 7인치 모델과 거의 같지만 그에 담길 유아용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교육열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단말기는 7인치 1024x600 화소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램, 8GB 저장공간, 130만화소 전면카메라와 300만화소 후면카메라, 안드로이드4.1 운영체제(OS)를 탑재했고 기기를 쥐거나 세울 수 있는 거치대형 손잡이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입력도구 'C펜'도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