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생태계 투자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지 포춘은 루이스 아불루 전 구글 비즈니스 개발 및 투자담당 임원이 삼성전자에 합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불루는 삼성전자가 현지 멘로파크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 조직내 디렉터를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곳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초기기업들에 대한 투자전략을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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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OIC는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소규모 M&A를 직접 주도하며 소규모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같은 핵심인력 채용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회사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진행하는 전사 차원의 인수합병(M&A)과는 별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마운틴뷰에서 OIC를 출범시킨 뒤 1년을 채우기 전인 지난 7월 팔로 알토에 '액셀러레이터'라 불리는 창업지원사무소를 열었다. OIC 액셀러레이터는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와 창업지원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 9일 뉴욕 맨해튼에도 2번째 사무소를 여는 등 빠른 확장 추세다.
아불루가 멘로파크에서 지휘할 OIC 조직도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자 창업지원사무소의 확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구글에 인수되기 전 초기기업 인큐베이터 겸 벤처캐피탈 업체로 활동하던 '해터리'의 공동창립자 겸 매니징 디렉터였다.
포춘은 구글에 합류 후 아불루의 다양한 경험으로 숙성된 여러 기업 사례를 발견하는 일은 놀랄 게 아니다라며 그는 더불어 구글의 비영리조직의 동력과 효율적인 투자를 이끌면서 다양한 재무 및 사업 개발도 수행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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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멘로파크에는 이미 OIC와 별개로 지난해부터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자리잡아 부품사업과 관련한 신규 스타트업 발굴과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를 집행해왔다. 가전과 휴대폰 등 완제품 부분 투자에 비중을 두는 OIC가 멘로파크에 신설될 경우 삼성전자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벤처생태계에서도 부품 및 완제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연계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련 질의에 대해 현지 실리콘밸리에 개소한 OIC는 팔로알토와 뉴욕 뿐이라며 멘로파크에 OIC가 신설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