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캐주얼 장르에서 미들코어로 넘어가면서 사용되는 엔진 역시 보다 고품질화 되는 분위기다.
과거 모바일 게임 엔진 시장이 가볍게 제작 가능한 ‘유니티 엔진’ 시대였다면, 이제는 비디오 및 온라인 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낸 ‘언리얼 엔진’ 시대가 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스는 오는 19일(한국시간) 블록버스터 모바일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3’를 앱스토어에 출시한다. 인피티니 블레이드3는 에픽게임스 자회사인 체어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 시리즈다. 모바일 게임 이상의 그래픽 품질과 조작감으로 게임업계에 화제가 된 게임이 바로 인피니티 블레이드다.
최신작인 인피니티 블레이드3는 최신의 언리얼 엔진 기술이 탑재됐다. 또 애플이 아이폰 5S를 선보이며 소개한 새로운 64비트 아키텍처로 설계된 A7 칩과 OpenGL ES 3.0을 적극 활용해 개발됐다.
이처럼 극한의 품질과 재미를 살린 모바일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조이맥스가 언리얼 엔진3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에픽게임스와 손잡은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다.
앞서 조이맥스는 풀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MMORPG ‘나이츠 오브 실크로드’를 통해 모바일 언리얼 엔진3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한 바 있다.
김창근 조이맥스 대표는 “모바일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작품을 통해 PC온라인 게임으로 입증된 조이맥스의 개발력을 모바일을 통해서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이맥스 외에도 모바일 게임에 언리얼 엔진을 선택한 국내 대표 게임사는 많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그라비티와 위메이드, 그리고 드래곤플라이 등이다.
먼저 그라비티는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한 모바일 액션 RPG ‘승천의 탑’을 출시했으며, 특히 위메이드는 다수의 모바일 언리얼 엔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6월 열린 ‘E3 2012’에서 선보인 ‘드래곤 미스트’(프로젝트 드래곤)를 비롯해 수종의 언리얼 엔진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1인칭슈팅(FPS) 게임의 강자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2’의 모바일 버전을 언리얼 엔진3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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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조이맥스와 계약 당시 “귀엽고 쉬운 게임이 대세였던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가 미들코어로 넘어가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도 트리플 A급의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도 고품질을 앞세운 명작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언리얼 엔진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과거 유니티가 독식하던 모바일 게임 엔진 시장에 언리얼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