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한 명절 보너스가 옛말이 돼버렸다.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동통신업계에서는 크게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명절 상여금, 격려금 등이 연봉에 미리 포함돼있는가 하면, 별도의 추석 선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제가 확산되다보니 ‘떡값’ 자체를 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SK텔레콤의 경우 연봉에 설, 추석 명절의 상여금이 미리 포함돼있다. 1년에 2번 명절 때면 기본급의 100%가 상여금으로 나오는 것으로 사실상 고정급의 일부다. 그 외의 추석 선물은 없다.
KT의 경우도 비슷하다. KT는 별도의 명절 상여금 없이 1년에 6차례 나오는 성과급을 받는다. 성과급은 두 달에 한 번씩 받게 되는 셈인데 부서별, 팀별 성과에 따라서 개인 지급 금액은 달라진다. 올해는 마침 추석이 있는 달에 성과급이 지급돼 당초 25일 월급과 함께 나오던 것이 추석 연휴 전에 지급되는 것이 다른 점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직급이나 직책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온누리상품권 10만원씩을 받는다. 별도의 상여금이나 선물은 없다.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긴 탓에 이동통신3사 모두 별도의 지정 휴무일은 없다. 빨간날만 모두 쉬어도 5일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휴 전 16, 17일에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까지도 쉴 수 있다.
이통3사 역시 부서, 혹은 팀 재량으로 개인 연차를 붙여 쓸 수 있어 연휴 하루 전인 오는 17일에 휴가를 내고 쉬거나 일찌감치 귀성길에 오르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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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연봉에 명절 상여금이 포함돼있어 ‘보너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느낌”며 “연휴 기간 동안 쉴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 한 명당 추석 평균 상여금은 94만7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4.3% 오른 금액이다. 추석 연휴 일수 역시 평균 4.3일로 0.2일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