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 대전…LGU+ 3개 주파수 묶어 승부

일반입력 :2013/09/12 14:55    수정: 2013/09/12 16:16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 경쟁을 위해 3밴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주파수집성기술)을 꺼내들었다. 주파수 3개를 합쳐 최고 300Mbps의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한 LG유플러스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2.6GHz 대역의 광대역 LTE 서비스는 연내 서울, 수도권 지역부터 시작한다. 내년 3월 광역시, 내년 7월 전국망 서비스를 예정했다. 이는 앞서 광대역 LTE 전략을 내놓은 KT, SK텔레콤과 큰 차이 없는 시기다. 당초 2.6GHz 대역 LTE 망구축으로 인해 경쟁사보다 광대역 LTE 서비스 개시가 늦을 것이라는 업계 안팎의 예상을 뒤엎는 로드맵이다.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대역 LTE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더 많이 확보한 강점을 살려서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100% LTE와 전국 84개시에 구축한 LTE-A에 이어 가장 안정적이고 빠른 광대역 LTE 구축으로 LTE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 이상민 SC본부 서비스플랫폼사업부 전무, 원종규 SC본부 모바일사업부 전무, 노세용 NW본부장, 최택진 기술전략부문 상무와의 질의응답이다.

광대역 LTE의 예상 규모와 투자비는

현재 음성LTE(VoLTE) 사용 고객이 200만명 정도다. 그 망과 똑같은 수준으로 깐다. 전국 어디에서나 되는 광대역으로 깔 것이다. 투자비는 지금 당장 말씀드리기 어렵다. 2.6GHz 대역 장비 금액은 LTE 상용화한 지 2년 이상 지났기에 좀 내려갔을 것 같다. 2.6GHz 대역은 전 세계 52개 사업자가 이미 쓰고 있는 주파수로 추가 검증이 필요없다. 장비 구축하면 바로 서비스 가능하다.

2.6GHz 대역은 기존 전국망이 깔린 800MHz 대역 등에 비해 도달 차이가 있지 않나

분명 800MHz 대역과 2.6GHz 대역은 확연히 다르다. 주파수 속성에 대한 것으로 현재 800MHz 대역은 20와트 정도로 쏘고 있으며 2.6GHz 대역의 경우는 60와트까지 약 3배 정도 올려서 쏠 계획이다. 시뮬레이션 중이다.

300Mbps 속도 내는 3밴드 CA 구체적인 시점은

오는 2015년 경이다. 단말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메인 모뎀칩이 얼마나 빨리 나오느냐에 달렸는데, 단말기는 삼성전자, LG전자, 그 외 업체들도 모두 똑같은 칩을 쓰기 때문에 같은 시점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2.6GHz 대역의 와이파이 간섭 문제는

와이파이 간섭문제는 직접 시험을 했다. 간섭이 있는 것은 A블록 이슈였고 (LG유플러스가 받은) B블록은 전혀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매 이전에는 KT 광대역을 격렬히 반대하며 따라잡기 어렵다고 했는데, 상황이 변했나

경매 전에 드린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니다. 지금은 상황이 정해졌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망 구축에는 2년이 걸린다. 그런데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LTE 때의 경험이 있어서 이를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벌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개척해야겠다. 광대역 주파수 더 많이 확보한 강점을 살려서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연내 광대역 투자비 관련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 변화는

이미 올해 사업계획에 주파수 비용 반영했었다. 3사 중 가장 싼값(최저경쟁가격 4천788억원)으로 확보해서 경쟁력이 있다. 현재 장비 구축 계획을 셋업하고 있는 과정이다.

공개한 데이터 특화 요금제, 앞서 SK텔레콤이 비슷한 요금제를 냈는데. 타사 확대 계획은

속도가 받쳐주면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러 생각을 하고 준비 중이며 데이터 특화 요금제, 100% LTE 서비스가 일례다. SK텔레콤과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차이점은 서비스의 종류에 저희가 준비했던 모든 서비스가 다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HDTV, 내비, 뮤직 등 총체적 서비스를 좀 더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일차적으로 LG유플러스에 한해 시작한 이유는 지금 데이터를 사용하고 계신 고객들의 사용 패턴을 살펴보면 현재 제공 서비스의 양을 다 쓰지 못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양 자체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서비스에 대해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을 한다고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

더 폭이 넓은 주파수를 확보했는데 유지비 올라가나

장비 투자 등을 늘리거나 기지국 점용료, 유틸리티에 대한 것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다.

KT가 900MHz 대역 간섭문제로 LTE-A 못하고 있는데. 주파수 이동 관련 진행상황은

900MHz 대역은 미래부랑 같이 검증 중이다. KT에서 요구하는 1MHz 이동하는 부분은 코드리스폰 간섭 줄이기 위해서 인데 같이 시험한 결과 이동을 하면 저희 쪽에 간섭 이슈가 있다는 것 확인했다. 때문에 저희 입장을 충분히 대변토록 (미래부에) 얘기하고 있다. KT 대역 이동되면 저희 고객 피해 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응해갈 것.

애플 아이폰 도입 계획 있나

아이폰 발표 봤다. 과거에는 아이폰이 CDMA 지원을 안했지만 이제는 기술적 장애가 줄어들었고 주파수 대역도 다 지원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장애가 많이 줄어들었다 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

CDMA 음성통화 가입자 남아있는데

현재 CDMA 고객은 약 860만명 정도 남아있다. 언제까지 종료하겠다가 아니라 고객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차원에서 가장 긴 시간동안 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동시에 VoLTE 경쟁력이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고객이 옮겨오도록 마케팅 할 계획이다.

주파수 경매로 트래픽 폭증 해소가 기대된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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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유플러스 LTE 고객들 월 2.6GB 정도 쓰고 있다. 연말에는 3.5GB 정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매월 3~4% 트래픽이 늘고 있다. 우리가 보유한 LTE 고객이 660만명 정도 되는데 이들이 연말 900만명 정도 되고 내년에 한 4GB 쓴다고 가정하면 아마 한 2년 정도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새 주파수는 2년 후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LTE 하면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 비디오 시청이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SNS도 인스타그램 등 미디어형 서비스가 나왔으나 망의 한계 때문에 15초 제한 등이 있다. 이런 서비스 제한 없이 제공토록 할 것이다. 광대역 주파수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