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폰과 함께 잡스의 영혼이 애플을 빠져 나갔다.(With new iPhone, Jobs' ghost exits Apple)”
USA투데이는 11일(현지시간) 24/7월스트리트의 더글러스 매킨타이어가 기고한 이같은 제목의 칼럼을 통해 10일 발표된 아이폰 5C와 5S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애플의 혁신부재를 언급했다. 심지어 7년전과 비슷하다고도 평가했다. 또 이는 잡스의 열정소진과 함께 그가 남긴 제품 계획이 소진되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애플에)잡스의 것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There is nothing of him left)”고 결론내렸다.
그의 글을 소개한다. “스티브 잡스의 영혼은 그의 유산인 제품들이 한 아이폰 버전에서 다른 버전으로, 한 아이패드가 다른 아이패드로 옮겨감에 따라 약 2년간 애플 주변을 배회했다.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 소개는 전작들보다 나은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단지 잡스가 남긴 제품계획이 소진됐음을 보여 주었을 뿐이었다.
잡스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아이워치를 상상했다 하더라도 정말 새로운 제품을 최초로 시장에 내놓으려는 그의 열정도 이미 사라져 버렸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보거나 읽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느꼈다.
애플 아이폰의 최신 버전에는 한때 진정한 스마트폰 혁명을 보여주었던 훌륭함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거의 7년 전과 비슷하다.
잡스가 있었더라면 이 제품을 더욱더 향상시키거나 완전히 바꿀 수 있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이에 대한 답변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새 스마트폰은 배트맨영화가 감동주지 못했던 종류의 좀더 나은 카메라, 프로세서,그리고 지문인식보안을 가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애플이 새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질문했지만 향상된 기능을 갖지 못한 휴대폰을 갖고 답해 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잡스에 대해 안다는 사람들은 그가 마지막까지 많은 시간을 쏟아 부으면서 공들였던 것 가운데 하나가 시리였다고 말한다.
잡스는 시리를 500달러대 스마트폰에서는 최초, 또는 거의 없었는 기능으로 생각했다. 이 기능은 별로 향상되지 않았다.
아이폰은 정말 복잡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음성인식 단말기가 되지 못했다. 시리는 음성에 있어서 박사논문을 받고, 쓰고, 문법을 교정하고,전세계 어느 나라의 단어든 쓰거나 체크하고 사실을 추가하지도 못한다. 그런 기술은 다른 어느 곳에서는 중간은 간다. 하지만 애플에서는 아니다.
새 아이폰은 더 강력한 케이스나 스크린도 갖고 있지 못하다. 적당한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유리처럼 잘 깨지기도 한다. 손가락을 눌러 인식하는 사람은 지문인식센서비용이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 액세서리 제조업체는 예민한 아이폰을 보호하기 위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게 됐다. 애플은 자사의 주력 휴대폰 제품이 부서지지 않게 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배터리도 있다. 아이폰의 배터리는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제품들만큼 오래 가지 않는다. 애플은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몇배가 되는 수명을 가진 배터리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새 아이폰 배터리 수명도 전작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아이폰이 어떻게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계획같은 것들은 머릿속에서 쭉 이뤄져 왔다. 따라서 이를 대신할 뭔가를 개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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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자신의 고유한 창안품을 내놓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아이폰5S와 아이폰5C에는 이런 증거가 남아있지 않다. 그 중 하나는 애플이 새 스마트폰 생산주기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또다른 하나는 애플의 중국비즈니스를 위해 만들어졌다.
애플은 결국, 그리고 영원히 잡스의 참모들에게로 넘겨졌다. 그의 사진은 애플 본사의 벽에서 떼내어졌다. 그의 것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