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차이는 시장점유율에 대한 욕심이다. 잡스는 항상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결정적 제품이 나올 때까지 10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다가 점차 경쟁자에게 잠식 당해 왔다. 잡스는 점유율이 줄더라고 이윤을 솟구치게 하는 이른 바 '가격우산(price umbrella)'정책으로 이를 방어해 왔다. 하지만 팀 쿡은 마진을 줄이더라도 시장점유율 늘리며 보다많은 앱으로 플랫폼시장에서 대응하려 하고 있다. 후발주자들 급추격으로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게 되면 (MS나 안드로이드와의)플랫폼 전쟁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에서 경제뉴스 쿼츠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마크앤드리센이 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와 그의 후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의 차이점을 이렇게 요약했다고 전했다.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변신한 최초의 웹브라우저 개발자 마크 앤드리센은 “잡스의 유일한 놀이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이었으며 100% 시장점유율로 시장에 참여했고, 결정적인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매일매일 시장점유율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앤드리센은 스티브 잡스의 이러한 전략의 사례로 매킨토시컴퓨터,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를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출시후 거대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할수도 있었지만 다른 회사들이 이 전쟁에 참여해 이 시장점유율을 가져갔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아이팟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시장최대의 공급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PC시장 경우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치로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드리센은 여전히 스티브 잡스가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대신 잡스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더라도 애플의 마진이 솟구치도록 하는 이른 바 ‘가격우산(pricing umbrella)'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앤드리센은 “지난 해 애플 CEO가 된 이래 쿡은 표면적으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쿼츠는 앤드리센이 이전의 커다란 아이패드보다도 더 작은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미니를 내놓은 데 대해 “마진을 줄이더라도 시장점유율을 늘리려는 쿡의 전략적 변화”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앤드리센에 따르면 쿡CEO가 애플의 전략을 바꾼 것은 SW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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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OS X용 애플리케이션이 적어지면 수년간 이어진 윈도와의 플랫폼 전쟁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결국 이 시장에서는 거대한(majority)시장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앱의 대부분(majority of the apps)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앤드리센은 이 경우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에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에 시장조사 회사 IDC는 전세계에서 출하된 스마트폰 가운데 안드로이드OS기반기기가 75%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이 비율은 5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