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외산 게임’ 몰려온다

일반입력 :2013/09/12 11:02    수정: 2013/09/12 11:03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경직되고 성공 가능성이 줄면서 ‘웰메이드’ 외산 게임들이 부쩍 많아지는 분위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 예정인 외산 온라인 게임은 ▲드라켄상(독일) ▲다크폴(그리스) ▲가덴히어로(중국) 등이 있다.

먼저 독일 빅포인트사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드라켄상은 전세계 1천7백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달 1차 국내 비공개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드라켄상은 웹 브라우저 기반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이용자들은 별도의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없이 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빅포인트의 자체 엔진인 네뷸라(Nebula)를 적용해 웹 브라우저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화려한 3D 그래픽과, 깊이 있는 세계관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3D 쿼터뷰 시점을 채택한 이 게임은 2011년 8월 오픈한 이후 모인 회원 수만 1천800만에 달한다. 매달 70만 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될 만큼 유럽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켄상은 순환 콘텐츠 구조를 갖고 있어 이용자는 스킬트리와 아이템 파밍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PVP(이용자 간 대결)와 인스턴스 던전 공략으로 끊임없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 이 작품은 아이템 합성에 실패가 없다. 동일한 등급의 아이템 4개를 합성해 상위 단계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게임 중 게임캐시가 떨어뜨려 이용자들의 현금결제 부담을 줄였다. 글로벌 서버 이용자들의 경우는 한국 계정과 연동은 되지 않는다. 대신 한게임은 기존 글로벌 서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보상 이벤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픈은 이 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일전이 백미인 다크폴 역시 올해 국내 게임업계를 빛낼 외산게임 중 하나다.

엠게임이 서비스 하고 그리스 개발사인 어벤추린이 개발한 MMORPG 다크폴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앞둔 기대작. 다크폴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엠게임은 연내에 한국과 일본에서 이 게임을 동시 오픈할 계획이다.

거대한 오픈월드에서 끊임없이 전투가 펼쳐지는 다크폴에서는 한국과 일본 이용자 간 긴장감 넘치는 대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퀘스트와 캐릭터 레벨 없이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게임 속 세상을 창조해 나가는 높은 자유도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2차 테스트에서는 국가 간 전투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지난 1차 테스트에서 진행됐던 한일 공성전에 이어 한일 대규모 해상전이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정해진 시간 펼쳐지는 대규모 해상전에서 한국과 일본 진영에 위치한 해상기지를 빼앗기 위해 배를 타고 항해하며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게 된다.

지난 10일 오픈형 테스트를 시작한 에스지인터넷의 ‘가덴히어로’도 외국에서 건너온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 게임은 중국 유명 게임사인 창유에서 개발했다.

가덴히어로는 기존 삼국지 게임들과 달리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전쟁이야기를 다룬 3D 판타지 웹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혜, 전쟁, 마법의 신 ‘오딘’, 천둥의 신 ‘토르’, 사악한 신 ‘로키’등 북유럽 신화에서 만날 수 있는 신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게임은 오딘과 로키를 중심으로 대립하고 악신 로키와 그를 따르는 무리에게 ‘발할라(궁전)’가 점령당하는 등 신들의 세계가 침략 받고 공포와 불안에 휩싸일 때를 배경으로 했다. 오딘이 발키리를 인간세계로 보내 로키에 대항할 인간 영웅을 찾게 되는 과정을 게임으로 풀어냈다.

가덴히어로는 이와 같이 독특한 소재로 인간 영웅을 주인공 캐릭터로 등장시킨다. 이를 통해 RPG의 방대한 콘텐츠와 신들의 특징을 살려낸 독특한 캐릭터 스킬, 파티를 맺으면 능력이 올라가는 전술시스템, 장비 승급 및 강화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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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턴제와 달리 사용자가 자신의 캐릭터와 보조캐릭터의 스킬 및 위치 설정만으로 MMORPG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PvP(캐릭터 결투)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중국, 일본, 북미 등에서 수입되던 게임들이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유럽에서까지 넘어오고 있다”며 “게임사들은 이미 안정성과 흥행성을 검증한 웰메이드 외산 게임들을 들여옴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려는 노력들을 더욱 적극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