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 오후3시 추징금 납부계획 발표

정치입력 :2013/09/10 11:35

정윤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10일 오후 미납 추징금 1천672억원의 완납 계획을 발표한다. 대법원에서 추징금이 확정된 후 16년 만의 일이다.

전두환 대통령 일가 측 이경훈 변호사는 지난 9일 내일(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가족 대표로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구체적인 자진 납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재국씨는 이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 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징 당사자인 전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검찰이 최근 압박 수위를 높이자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는 방안을 논의해오다 최근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날 밝힐 자진납부 방안에는 압류된 재산을 포기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재국, 재용, 재만, 효선씨 등 자녀와 재만씨의 장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 등이 분담키로 한 것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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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은 지난 4일에 이어 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장남 재국씨의 거주지에서 추징금 납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각자 추징금 분담 방안, 분담금 마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등에서는 추징금 납부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제와 완납한다 해도 가증스럽다, 해외는 추징급 체납하면 이자까지 물리는데 우리는 버티면 장땡, 전재산 29만원이라 위증했으니 위증죄를 물어야 한다, 자진납부가 아닌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이 한 선택 등의 글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