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추징금, 일부라도 납부하겠다"

정치입력 :2013/08/15 12:30

이재운 기자

거액의 미납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버텨온 전두환 씨가 '(전부는 아니더라도) 납부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4일 SBS는 전두환 씨가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대해 추징금 일부를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씨 대리인은 빠른 시일 내에 가족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납부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납액 1천672억원 중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금액을 납부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또 숨긴 재산이 얼마 없다는 기존 입장에 대해서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검찰은 이에 우선 전씨의 비자금 관리를 맡은 혐의로 소환된 처남 이창석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연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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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차남 재용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전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200억원을 자진 납부한 사례가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또 아들을 조이니까 돈이 나오는구만, 본인을 한번 소환하면 더 내놓지 않을까, 어쩜 저렇게 뻔뻔한가라며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