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美 게임사에 또 투자, '징가 출신' 믿는다?

일반입력 :2013/09/10 09:39    수정: 2013/09/10 09:40

남혜현 기자

넥슨이 미국 신생 게임사에 전략 투자한다. 징가 출신 유명 개발자가 설립한 회사로, 일인칭슈팅게임(FPS)에 특화했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북미 소재 게임 개발사인 쉬버 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를 통해 넥슨은 쉬버가 개발 예정인 신작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넥슨 오웬 마호니 최고 재무 책임자(CFO) 겸 관리 본부장이 쉬버 등기이사로 취임한다.

쉬버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존 셰퍼드는 20년 이상 게임 업계서 일한 인물로, 징가와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서부터 슈퍼 패미컴(Super NES)용 게임 프로그래머, 운영 총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지금까지 '피파(FIFA Soccer)' '니드포스피드(Need for Speed)' '매든 NFL(Madden NFL)'을 포함해 다수 히트 게임 개발을 총괄했다.

존 셰퍼드 쉬버 CEO는 넥슨은 F2P 비즈니스 모델의 선구자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사들과 성공적으로 협업해 왔다며 쉬버는 북미 최고의 수준의 F2P 게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제휴를 계기로 넥슨의 F2P 비즈니스 노하우 및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쉬버의 개발력에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넥슨은 쉬버에 앞서, 징가 출신들이 참여한 북미 개발사 시크릿뉴코, 럼블엔터테인먼트 등에 올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믿을만한 인력이 배치된 북미 지역 신생 개발사들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단 계산으로 풀이된다.

오웬 마호니 넥슨 CFO 는 존 셰퍼드는 재미있으면서도 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을 다수 개발한 바 있는,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게임 개발자라며 제휴를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넥슨의 F2P(부분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로 전 세계에 서비스할 것이며, 이는 넥슨 그룹 주요 전략 중 하나인 북미 사업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