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가전 2자리수 성장할 것"

일반입력 :2013/09/10 09:33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침체기인 유럽 가전시장에서 2자리수 성장 달성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유럽 가전시장이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역성장 중이지만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생활가전분야에서 2자리 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 ▲프리미엄과 미드엔드 시장 동시 공략 ▲ 지역적합형 제품개발 ▲ 유럽 내 주력 제품군 확대 및 유통망 강화 등 3대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핵심 기술인 다이렉트드라이브(DD)모터와 리니어컴프레서, 차별화 기능인 6모션과 매직스페이스 등을 미드엔드 제품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 냉장고, 세탁기 중심의 사업을 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제품으로 늘려 주력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스마트 진단, NFC 기능을 탑재한다.

조 사장은 유럽은 전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격전지라며 유럽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 1등 실현의 초석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럽 지역 5대 전략 유통망에 전략을 집중하되 타깃 거점 국가 내 지역 유통망까지 공격적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통업체의 판매동향 및 재고현황을 공유하고,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제품을 적기 공급함으로써 상호 윈윈(Win-Win)해 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과 미드엔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유럽 가전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룰 것이라며 대용량 고효율을 실현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목표 시장을 미드엔드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지 출시한 12kg 용량의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 겸용 세탁기'는 유럽 세탁기 표준 크기인 가로 24인치 세탁기 중 최대 용량을 구현한 제품이고 9kg의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도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유럽 시장은 좁은 주거 환경으로 가전의 표준 크기가 정해져 있으며 동일한 크기에서 최대 용량을 구현하는 것이 제품 경쟁력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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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LG전자는 에너지 및 친환경 규제 등 글로벌 표준을 가장 빨리 제정하고 적용하는 유럽 시장 상황에 따라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소비전력, 물 사용량 등 고효율 규제에 적극 대응해 제품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LG전자 독일 세탁기 연구소에서 공간 효율성, 대용량, 고효율, 저소음 등 현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 중이며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음식 문화, 음식 보관법, 냉장고 사용법, 구매 행태에 대한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