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선박용 중대형 실린더 라이너 세척기를 개발한 박건일 피알 대표이사와 자동차용 초고강도 핫스템핑 스틸 파이프를 이용해 후방범퍼 백빔 시스템을 개발한 이복철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을 ‘이달의 엔지니어상’ 9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박건일 대표는 20년 이상 엔진․변속기 세척기와 공장 자동화 설비 개발에 전념해 온 엔지니어다. 하나의 세척기로 형상이 다양한 32종류의 선박용 실린더 라이너를 세척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세척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가 개발한 중대형 실린더 라이너 세척기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실린더 라이너를 자동 세척할 수 있다. 라이너가 회전하는 방식을 사용해 전 방향을 효과적으로 세척할 수 있어 작업능률 및 청정도 역시 향상시켰다. 이 기술로 기존에 7∼8명의 수작업이 필요하던 공정을 무인화해 품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불량률(0%)과 원가(30% 이상)를 현저히 낮췄다. 작업안전성 및 생산성(50%)도 향상됐다.
박 대표는 “앞으로 엔진, 변속기 세척기 및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철 책임연구원은 초고강도 핫스템핑 스틸 파이프를 이용한 후방범퍼 백빔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용 부품 경량화 및 원가절감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29년간 자동차 의장부품 설계에 전념해왔다.
범퍼 백빔은 충돌시 충격을 흡수해 차량의 파손을 방지하는 핵심적인 부품이지만, 기존 소재와 기술로는 부품 경량화 등에 한계가 있었다.
이 책임연구원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핫스템핑 스틸 파이프 사용으로 중량(40% 이상, 3.5kg 수준)을 낮추고, 원가(30% 이상)를 절감했다. 또 냉연소재를 활용한 고장력 강관 핫스템핑 기술을 개발하고 15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는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을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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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임연구원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대한민국 자동차 독립군’이라는 생각으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과 현장기술자 우대풍토 조성을 위해 지난 2002년 7월에 제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매월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문 각 1명에게 장관상, 트로피 및 상금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