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제국에 인수된 노키아다. 글로벌 IT 시장의 양자가 됐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오히려 경쟁자로 지목한 삼성전자를 겨냥, 도발적인 트위터로 자극을 하기에 이르렀다.
노키아는 4일(현지시각) 독일 트위터 계정으로 이날 발표된 삼성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를 반쪽으로 자른 사진과 함께 ‘Have a break’라는 문구를 올렸다.
갤럭시노트3가 발표된 직후인 점과, 발표 장소인 독일 현지 트위터 계정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삼성전자를 넘어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선전포고로 읽히는 점이 주목된다. ‘Have a break’라는 문구는 구글이 내놓겠다고 밝힌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빗댄 문구기 때문이다. 이 문구는 초콜릿 ‘킷캣’의 광고 브랜드 메시지다.
노키아가 이처럼 삼성을 겨냥하는 이유는 휴대폰 시장의 최대 경쟁자로 지목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 기계 최대 점유율을 보이는 애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에만 연달은 도발 공격을 일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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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외신 더버지에 따르면, 지난 2일 노키아는 영국서 역시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4줌 광고판이 그려진 트력 옆에 루미아1020 광고 차량을 주차시키고 촬영한 사진을 배포했다.
이 때는 아직 MS가 노키아를 인수하지 않았던 시점이다. 인수된 뒤에도 삼성을 경쟁자로 인식하겠다는 뜻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