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리스크 관리는 이제 단순한 솔루션의 차원을 떠나서 생존의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지난 몇년 간 진행된 부실 저축은행들의 잇단 폐쇄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최근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워크숍에서 참석한 이들은 한결 같이 "사후 대처보다 사전에 부실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관계자들은 "여신 프로세스와 관련해 정형화할 수 있는 부분을 IT투자 또는 리스크 관리 평가 툴 등의 도입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권은 오래 전부터 리스크 관리 혹은 리스크 관리 분석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금융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의 장기적인 경기 부진과 글로벌 저금리ㆍ저성장의 지속이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은행은 물론 증권 업계 등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 CEO들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리스크 관리를 하자'고 강조하는 상황이다.
금융권을 비롯해 기업 고객들은 항상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꼽히는 3인방은 생산성, 예산, 효율성이다. 다시 말해 복잡한 인프라와 리소스 환경을 단순화해서 최대의 결과물을 산출해야 하며, 예산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달성해야 하며, 시스템 자동화 및 생산 주기최소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하는 게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비즈니스 도전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IT 인프라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적인 리소스 공유 및 자원 배치 자동화라든지 ▲개방적이고 확장가능한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 솔루션 ▲향상된 스케쥴링 정책 ▲사용 및 관리 용이성 ▲고가용성 및 오류 똘레랑스(tolerance) ▲애플리케이션 통합능력 ▲관리 및 보고 툴 등이 있다. 당연히 이러한 IT 기술과제는 기존의 시스템 방식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업데이트 가능한 시스템이어야 하고 널리 증명되고, 신뢰있는 지원이 가능한 솔루션이어야 함은 당연하다.
이 같은 IT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성능 컴퓨팅(HPC)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HPC는 이제 금융 서비스, 생명공학 및 전자부품 공급 업계, 에너지 및 공공 설비, 소비자 전자제품 업계 등 다양한 조직에서 혁신적인 생산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HPC야말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HPC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선 특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바로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이다.
기업이 처리해야 할 정보의 양과 증가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리스크 관리 솔루션 하나만으로 모든 걸 다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은 게 현실이다.
리스크 관리 솔루션처럼 자동화되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서버 클러스터들을 구비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서버 클러스터들을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이 더 크다는 걸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엔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Platform Computing)이 어느 정도 답을 준다. 이제까지 통합 리스크 관리 분석 솔루션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 소프트웨어를 관리, 최적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해진 것이다.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은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한 관리 소프트웨어로 IBM HPC 인프라 및 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IBM의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은 IBM 테크니컬 컴퓨팅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포트폴리오로 통합되면서 기업에서는 비용 효율적으로 관리와 성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이는 2012년 클러스터/그리드/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 분야의 플랫폼 컴퓨팅(Platform Computing) 사를 IBM이 인수하면서 가능해 졌다. 이에 따라 기술과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통합 솔루션으로 클러스터, 워크로드 및 자원관리 기능을 활용하여 자원 활용도를 최대화하면서 동시에 단시간 내 가치창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종합 워크로드 관리 시스템 및 스케줄링 툴인 IBM 플랫폼 LSF는 대규모의 워크로드를 손쉽게 관리해 주며 워크로드를 분산화하고 가상화된 IT 환경 내에서 처리해주며, 그리드 관리 플랫폼인 IBM 플랫폼 심포니는 최소의 비용으로 기존의 분석환경을 확장해 준다.
관련기사
- IBM, 인간뇌처럼 연산하는 기술 개발2013.09.04
- 사람 두뇌의 1초, 슈퍼컴퓨터에겐 40분2013.09.04
- 사우디에도 밀린 한국 슈퍼컴퓨터2013.09.04
- IBM 슈퍼컴퓨터, 최고 요리사에 도전?2013.09.04
IBM이 전세계 1천900명의 CFO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12 글로벌 CFO 스터디' 결과에 따르면, 자사의 재무 조직이 전략, 정보 통합, 리스크 및 기회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낮다고 응답한 CFO가 거의 절반에 달했고 모든 산업에 걸쳐 재무 담당 임원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중역 회의에서 예측, 수익성 및 위험 노출에 관한 논의가 한층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보 통합의 중요성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IBM 측은 자사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이 바젤 III 규제나 변액보험 지급준비금 확대 등의 규제 심화에 따라 금융권 대상의 자동화되고 다양한 분석기법이 적용된 솔루션들을 통해 기업들은 대출 절차, 시장 및 신용 위험 노출과 관련된 운영 리스크를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규제 요구사항에 맞는 투명성과 재무 리스크에 대한 세밀한 통찰력 확보가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전 세계 상위 5개 중 3개의 은행과 상위 20개 중 12개의 은행이 IBM의 플랫폼 컴퓨팅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