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부족했지만 이제부터라고 생각하고 많은 라인업들을 출시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계속 드리고 싶습니다.”
후쿠다 히로유키 한국닌텐도 대표가 더 많은 타이틀을 선보이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국 팬들에 대한 사랑과 사업 전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2011년 7월 한국닌텐도 대표직에 오른 후쿠다 대표는 약 2년 간 어려운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고군분투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한국에서 닌텐도만의 재미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차근차근 뼈대를 갖추는 시간이었다.
그 밑바탕이 지난해 출시된 '3DS'와 '3DS XL' 였으며, 결과물의 시작이 한글화 돼 출시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과 ‘루이지 맨션: 다크문’이었다. 또 한글화 출시가 예정된 ‘진여신전생4’와 ‘몬스터헌터4’, ‘포켓몬스터 X·Y’ 역시 국내 팬들을 위해 한국닌텐도가 힘쓴 부분이다.
후쿠다 대표가 취임 2년 만에 정식 인터뷰에 응하게 된 배경에도 한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게임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닌텐도만의 재미와 색깔이 묻어나는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섰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에는 3DS와 XL 본체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힘썼어요. 또 3DS 구매 고객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즐기도록 유력 타이틀들을 발매해 왔죠. 지난해 지스타에도 참가해 3DS를 소개하고 체험존을 마련해 좋은 평가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닌텐도만의 다이렉트를 실시하고, 더 많은 게임 체험 기회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해 왔습니다.”
후쿠다 대표에 따르면 한국닌텐도는 조만간 기대작인 진여신전생4 국내 출시일을 공개하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라인업 발표를 준비 중이다. 또 이번 주말에 열릴 ‘몬스터헌터3 얼티메이트 사냥 스터디&사냥모임’ 행사에서 몬스터헌터4 정보도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닌텐도 대작들의 ‘융단폭격’이다.
그럼에도 국내 외 업계에서는 닌텐도의 위기를 말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한국 시장은 더욱 어렵게 전망한다. 비디오 게임 이용자가 적고 불법 복제 역시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의 인기로 닌텐도 기기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줄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많다.
이에 후쿠다 대표는 본사 이와타 사토루 대표와 같은 생각을 밝혔다. 게임은 전용 게임기로 즐겼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 게임에 흥미와 관심을 가진다는 건 결국 게임 시장이 확대된다는 걸 뜻하기도 하죠. 이는 결국 비디오 게임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요. 아무래도 게임은 전용 게임기로 플레이했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타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기 보단 무료 게임이 늘어난 만큼 품질면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값어치 있는 게임, 독자적인 가치와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을 통해 놀라움과 감동을 전달해 나가겠습니다.”
또 그는 한국 이용자들이 지적하는 지역코드에 대한 생각도 솔직히 털어놨다. 한국 이용자들의 불만을 알고 있지만 이를 없애기보단 다양한 타이틀 출시로 해결하겠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지역코드 불만을 갖고 있는 이용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닌텐도는 라인업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몬스터헌터4, 진여신전생4가 대표적인 타이틀이죠. 또 다운로드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타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협력해 한국 이용자들이 다양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후쿠다 대표는 최근 발표된 3DS 저가형 기기인 ‘2DS’와 거치형 게임기 ‘위 유’(Wii U)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본사 방침에 따라 말을 아꼈다. 아직 국내 시장에 선보일 시점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고, 전략적인 판단이 더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DS 기기와 타이틀에 더 많이 집중하려는 의도로도 비춰진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출시를 약속한 후쿠다 대표는 끝으로 한국과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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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다양한 형태로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화 된 게임 출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저도 기쁜 마음입니다. 동시 출시를 못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팬들의 요구에 부응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부족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라인업 확보에 힘쓰겠습니다.”
현재 한국닌텐도는 오는 11월14일부터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3’ 참가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또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신작 라인업 깜짝 발표도 목전에 두고 있다. 취임 2년을 맞은 후쿠다 히로유키 대표의 결실이 하나 둘 맺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