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번호이동 가입자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연속 감소세지만 사실상 보합 상황이다. 반면 KT는 번호이동 가입자 이탈이 11만명에 달했다. 지난달 말 단독 영업정지의 여파와 경쟁사의 LTE-A 마케팅 강화으로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전에 밀린 양상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71만9천279건(이하 자사 번호이동 미포함, 알뜰폰 포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달 88만8천127건과 비교해 번호이동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으나 가입자 이탈이 KT에 집중돼 단독 영업정지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달 14만7천326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25만7천81명을 타사에 내퉜다. 10만9천755명이 순감했다.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이탈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8월의 경우 타사로 번호이동 가입자는 그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규 번호이동 가입자 경쟁에서 유독 밀린 모습이다. 연초 순환 영업정지 당시 3월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신규 가입자를 받아들인 성적이다.
LG유플러스는 8월에도 유일하게 순증세를 이어갔다. 17만4천522명이 경쟁사로 넘어갔지만 22만9천992명을 확보해 총 5만5천470명이 순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영업정지 이후 7개월째 가입자를 늘려왔다.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성장세는 지난달보다 둔화됐지만, 순증세를 기록했다. 총 1만9천418명이 이탈했으나 3만2천680명을 끌어와 1만3천262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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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평균 3만명 내외의 가입자를 타사에 내주던 SK텔레콤은 지난달 단 116명의 순감을 기록했다. 사실상 가입자 증가 추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총 27만7천775명의 가입자를 끌어오고, 27만7천891명을 경쟁사에 빼앗겼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 방어에 주력했지만 지난달 경쟁사의 LTE-A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한 시점이라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