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판매량이 태블릿PC와 노트북의 판매량 합계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블릿 판매량은 2천520만대로 전분기 대비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620% 고속성장했다.
같은 기간 태블릿과 노트북 판매량은 각각 1천260만대와 1천270만대로 패블리 판매량에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패블릿 판매량은 태블릿과 노트북 판매량을 합한 2천530만대와 견줘도 10만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 2011년 첫 패블릿 성공작인 갤럭시노트를 내놓으며 신규 패블릿 시장에 90%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IDC는 한국·홍콩·싱가포르 등 성숙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패블릿이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번지면서 저가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현지에서 판매되는 저가형 제품은 평균 가격이 220달러(약 24만원)로 삼성전자 제품의 평균 가격 557달러(약 62만원)의 40% 수준이다.
관련기사
- 갤탭-넥서스7, 왜 한국서만 맥 못출까?2013.09.02
- HTC도 패블릿 출사표…'HTC 원 맥스'2013.09.02
- 아이폰 이용자 47% "더 큰 화면 원한다”2013.09.02
- 5인치 ‘패블릿’ 해상도 직격 비교…최강은?2013.09.02
패블릿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태블릿 판매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신흥 시장 소비자들의 경우 패블릿과 태블릿을 모두 살 수 있을 만한 구매력이 없기 때문에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를 재생하는 데도 무리가 없는 패블릿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발생한 것도 태블릿 판매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