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진에 빠진 HTC의 핵심 디자이너들이 회사의 최신 스마트폰 디자인파일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버지는 1일 복수의 중국언론을 인용, HTC의 디자인 담당 고위임원들이 지난 달 31일 체포됐다고 전했다. HTC는 지난 5월 한차례 고위 임원들이 대거 사퇴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보도는 연례 중간 보너스를 챙겨 회사를 떠나려던 5명 가운데 3명의 핵심 디자이너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토머스 치엔 제품디자인부사장, 우치엔훙연구개발(R&D)이사, 저스틴 황 디자인팀 수석매니저 등이 포함돼 있었다. 저스틴 황은 HTC원의 전체 구도를 그린 주인공이다. 토머스 치엔은 타이완에서 전체 HTC 제품 디자인팀을 총괄 지휘해 왔다.
타이완당국은 HTC의 신고를 받고 지난 달 31일 HTC의 R&D센터를 급습, 증거확보와 함께 이들을 체포했다. 엔가젯은 복수의 중국소식통을 인용, HTC가 토머스 치엔 부사장의 컴퓨터에서 차기 스마트폰 센스6.0 유저인터페이스(UI) 디자인 파일을 몰래 내려받았고. 이를 이메일로 외부연락처와 공유한 사실을 적발해 냈다고 전했다. 치엔과 우는 타이완당국이 HTC R&D센터와 용의자의 집, 사무실을 급습한 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HTC는 이들이 영업기밀 절도 외에도, HTC원 스마트폰 디자인 비용으로 정상보다 많은 금액을 청구한 사기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치엔,우,황 등 세사람은 집에서 제품디자인을 했음에도 외부디자인회사를 통해 한 것처럼 속여 회사에 33만4천달러를 청구해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포커스타이완은 세사람이 중국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디자인회사 등록했으며 “HTC에서 훔친 디자인으로 중국 스마트폰회사와 새로운 모델을 개발 작업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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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HTC가 이번 사태로 인해 회사내부 부정사건이 드러난 것은 물론 디자인분야의 우수인재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HTC는 고위디자이너 체포보도에 대해 “사안에 대한 관련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