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미 스마트워치 집중...1년전 윔랩 인수

일반입력 :2013/08/31 14:47    수정: 2013/08/31 14:55

이재구 기자

구글 글래스뿐 아니었다. 구글은 이미 1년전 스마트워치와 플랫폼(앱)을 개발해 판매중인 윔랩(WIMM Lab)을 인수했다. 당장 다음달 갤럭시기어를 내놓을 삼성, 그리고 아이워치 상표출원을 해놓고 있는 애플과 함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씨넷,기가옴은 30일(현지시간) 구글이 캘리포니아 로스앨토 소재 스마트워치 회사 윔랩과 직원을 인수했으며 조기상용화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30일 오후 구글이 스마트워치업체 윔랩을 인수했다고 밝혀, 이미 1년전부터 시장에 깊숙이 개입해 왔음을 공식 확인했다. 이는 구글글래스보다 구글워치가 더 빨리 상용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구글글래스는 장기프로젝트 담당 비밀 연구소인 구글 X랩에서 개발되고 있다.

그동안 구글은 스마트워치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긴 했지만 본격 참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윔랩은 1년 전 자사의 스마트워치 윔원 판매를 중단하고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회사 웹사이트에는 “2012년 여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기업에 우리기술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WIMM랩은 개발자 프리뷰 키트 판매를 중단한다...그동안 고마웠다”는 메시지와 함께 갑자기 사라졌었다. 당시 이회사는 애플이 아이워치용으로 인수했다는 소문속에 싸였었다.

윔랩은 약 5년전 벤처캐피털 필라벤처에 의해 인큐베이션된 회사로서 램버스 사장이었던 데이브 모링이 CEO다. 이 회사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개발자용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어 2011년 자체적인 개발자 중심의 스마트워치 윔원(WIMMOne)를 개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윔랩 연구원들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구글워치를 위해 구글 본사 안드로이드팀과 함께 일하고 있다.

윔원 개발자들은 구글 안드로이드사업부 팀과 협력해 구글 스마트워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구글이 이를 조만간 상용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윔앱 개발자들은 윔랩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워치용 앱을 개발할 수 있으며 단순한 메일 수신 외에 더많은 기능들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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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랩은 구글에 인수되기 전 스마트워치에 한정된 앱을 개발한 게 아니었다. 써드파티개발자들이 ‘마이크로 앱’으로부르는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체 개발자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다. 이앱은 스마트폰에 공지를 하는 것에 단말기와 독자적으로 추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앱이었다.

윔랩의 베타앱스토어는 여전히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자사의 앱을 보여주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용 원격제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를 조작해 전화를 걸고, 음악플레이리스트를 가동하고 전화소리를 안나게 하는 앱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할 일 목록관리,골프스코어 추적, 스타벅스 커피요금 지불앱 같은 수 많은 스탠드얼론 방식의 앱들이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