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심을 겨냥한 스마트폰 게임의 돌풍이 거세다. 과거 온라인 게임에서도 여심을 잡은 게임들이 대박을 터뜨린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여심을 겨냥한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모바일 앱 마케팅 전문기관 플러리(Flurry)가 세계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모바일 소셜 게임의 사용자 중 절반을 넘는 53%를 여성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게임에서 여성이 40%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크게 성장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게임 열풍을 주도한 '애니팡'의 경우 여성 이용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최근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CJ E&M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역시 여성 이용자들이 흥행을 견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경우다.
최근에는 그리코리아에서 출시한 '점핑 테일'과 씨투디게임즈의 '러브게임 액츄얼리'도 구글플레이와 IOS 등에서 상위권 자리를 차지하는 등 여성 이용자들의 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점핑 테일은 동물과 자연을 소재로 한 동화 풍의 아케이드 게임이다. 방향버튼과 점프버튼으로 구성된 쉬운 조작방식으로 처음 게임을 접한 유저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 및 헬퍼와 함께 버섯동산, 고릴라 숲, 여우사막 등의 5가지의 테마 및 50여 개의 다양한 난이도별 스테이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는 캐릭터의 점프 스킬을 사용, 스테이지에 흩어져 있는 아기 동물들을 모두 구출해야 하며 한번에 많이 구출 할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 내 동물 캐릭터와 이를 돕는 헬퍼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짝꿍' 조합을 통해 고유 스킬 외에 추가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한 퍼즐게임 '러브게임 액츄얼리'도 여성 이용자들이 즐겨하는 대표 게임 중 하나다.
8월 말 기준, 이 게임의 이용자 연령 비율은 30대가 36.37%, 20대가 21.6%, 40대가 15.45%, 50대가 14.79%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비율은여성이 73.01%를 차지해 남성(26.9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게임은 캐릭터 그래픽을 비롯해 배경음악, 배경 이미지 등 게임 곳곳에 핑크색을 도입해 여성 취향을 강조했으며, 애니팡 등과 비슷한 퍼즐 게임이라는 점에서 여성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처럼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는 스마트폰 게임들의 공통점은 버튼 몇 개만으로도 조작이 간단하면서 쉽다는 점이다. 또한 캐릭터들이 아기자기하고 깜찍하다는 점, 사운드와 액션 등이 여성들의 선호하는 귀여움 코드와 부합했다는 점 등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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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과 연계돼 지인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부분도 성공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리코리아 관계자는 “더이상 게임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붕괴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게임의 경우 간단한 조작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게임들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