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거치형 게임기 ‘위 유’(Wii U)의 가격 인하에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요 외신은 지난 29일 닌텐도 주식이 계속 하락해 한 때 전날보다 4% 하락했다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위 유 가격 인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닌텐도의 어제 오전 종가는 1만1천640엔을 기록해 2.9%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닌텐도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위 유 판매 가격을 50 달러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위 유 판매 가격은 다음 달 20일 299.99 달러로 가격이 낮아진다. 또 이 회사는 휴대용 게임기 3DS의 저가형 모델인 ‘2DS’를 10월12일 129.99 달러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닌텐도 대변인에 따르면 위 유 가격 인하와 2DS 발매는 북미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일본 등에서는 예정돼 있지 않다. 또 대변인은 위 유 가격 인하의 이유에 대해 “초 엔고 시대에 설정한 가격을 재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DS 출시에 대해서는 “저가형 모델 투입으로 이 여세를 몰아 3DS 판매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소니는 11월에 ‘플레이스테이션(PS)4’를,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 원’을 출시해 차세대 게임기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가격 인하 후 위 유는 PS4에 비해 100 달러, X박스 원에 비해 200달러 저렴하다.
닌텐도는 라이벌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연말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대비해 미리 가격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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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유는 지난 해 11월 출시됐다. 하지만 2분기 판매 대수가 목표치인 900만 대의 1.8%인 약 16만대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 경제 연구소 야스다 히데키 연구원은 위 유 가격 인하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내기 전 가격 인하 여세를 몰아붙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와이 코스모 증권의 가와사키 연구원은 “사업 환경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