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이석기 국회의원(통합진보당)의 자택과 의원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 의원의 자택에서 발견된 '이민위천(以民爲天)'이라는 글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정원은 이를 북한과 관련있는 단서라고 보는 반면, 이 의원 측은 억측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위천은 중국 역사서 사기(史記)에 나오는 문구로, '임금은 백성으로써 하늘을 삼았다'는 의미다. 즉 군주라도 국민들을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통치하겠다는 의미다.문제는 이 문구가 북한의 故 김일성 주석이 평소 즐겨 인용하던 문구라는 점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일성은 지난 1992년 4월 발행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이민위천은 나의 지론이고 좌우명이라고 말하는 등 이 문구를 자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4월 13일 개정된 북한 헌법 서문에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시어…”라고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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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석기 의원은 이날 아침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저에 대한 혐의내용 전체가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둘로 갈려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좋은 문구를 왜 무조건 종북으로만 모느냐, 다 종북이면 심근경색도 종북 일가만 걸리는 병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굳이 김일성이 즐겨 말하던 문구를 액자로 걸어놓은 건 누가 봐도 의심스럽다, 같은 진보가 보기에도 저 문구는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