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이석기 의원을 비롯, 통합진보당 관계자 10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및 내란음모죄 혐의로 압수수색하자 누리꾼들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28일 포털사이트, 트위터 등 온라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누리꾼들이 초 단위로 국정원의 이석기 의원 압수수색과 관련해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30분경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인사 10명의 자택과 국회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이 체포됐다.
이들에 적용된 혐의는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국정원은 지난 3년간 관련 사건을 내사하면서 이 의원이 지난 2012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후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회의에 참석, 자신의 핵심조직원 100여명에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 앞서 국정원은 통진당 관련 인사 10명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현역인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 영장은 발부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을 피해 변장을 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실시간으로 보도되자 누리꾼들도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다. 국정원이 대선 개입 논란을 덮으려고 꺼낸 카드라고 비판하는 입장과 진작에 조사했어야 했다, 대한민국의 적이 국회에 있었다는 의견이 날카롭게 대립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갑자기 간첩이 득실득실하다. 그동안 국정원은 뭐했나?라며 국정원 압수수색 시기를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도 이석기 압수수색으로 안철수 독자 세력화 움직임과 민주당 장외투쟁 그리고 국정원 댓글 의혹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한방에 다 날려보내버림... 타이밍이 예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검찰과 국정원 국가내란음모 혐의로 통진당 이석기 의원 사무실압수수색 이것은 명백한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 하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강조하며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색깔론,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세우기 위한 결단이라는 주장도 각을 세웠다. 한 누리꾼은 무장인민혁명기구. 이석기의 지하조직이름 정말로 폭동을 일으킬 작정이었던듯이라는 의견을, 또 다른 누리군은 이석기 보는 대로 신고해야 한다 증거 인멸할 지 잘 살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국정원 개혁의 핵심은 국내에 창궐한 간첩, 종북적 친북세력들의 이적활동을 낱낱이 밝혀내고 그들의 반국가적 활동으로부터 대한민국이 건전해질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압수수색의 진실이 어느 쪽이건 국민 입장에선 무섭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석기 사건 자체가 진짜면 간첩들이 국회의원까지 한거니까 무서운거고 거짓이라면 그거는 그거대로 진보당사건 시즌투니까 무섭다라고 의견을 올렸다.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한 누리꾼은 이석기의원 국회에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 나오는 모든 소식들에 재깍 반응 보일 필요 없다. 일단은 듣기만 할 때. 말 보탤 이유 없음. 어느 쪽으로나라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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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도 국정원 압수수색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국정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석기 의원의 반국가 활동 혐의에 대해 자료를 확보하고 내사했다고 한다며 통합진보당에 충격을 넘어 공포감마저 든다고 철처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야권은 조심스런 모습이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국정원이 국회까지 들어와 현역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사태를 엄중히 지켜본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며 민주당 입장을 추가로 밝힐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