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 구단주' 허민, 美서 야구선수 꿈 이뤄

스포츠입력 :2013/08/29 13:16

이재운 기자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 구단주인 허민 위메프 창업자가 미국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이뤘다. 평소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 온 허민 구단주는 미국의 한 독립야구단에서 선수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고양원더스는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민 구단주가 미국 캔암(Can-Am) 리그 락랜드불더스(Rockland Boulders)와 입단 계약을 맺고 정식 선수로 입단한다고 발표했다. 허 구단주는 지난 8년 간 실제 야구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너클볼을 연마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꿈을 이루게 됐다.

고양원더스에 따르면 허 구단주가 뛰게 될 켄암 리그는 미국의 독립리그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싱글A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36년 창설된 이래 몇 차례 변화를 거쳐 2005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으며, 뉴욕시 인근 3개 팀과 캐나다 동부 2개 팀, 총 5개 팀이 연간 100경기를 치르고 있다.

락랜드볼더스는 지난해 16만1천375명(경기당 3천293명)이 홈경기장인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Provident Bank Park)를 찾았으며, 올해도 현재 13만2천911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등 캔암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라고 고양원더스는 덧붙였다.

허민 구단주는 “원더스 선수들 뿐아니라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서 기쁘다. 앞으로도 더 높은 무대를 위한 도전은 계속 될 것이다.” 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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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구단주는 서울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게임회사 네오플과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를 창업했으며, 네오플에서는 '던전앤파이터'를 히트시킨 후 넥슨에 회사를 매각했으며 위메프를 통해서도 온라인 유통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말 위메프 공동대표직을 사임한 허 구단주는 이제 야구선수로서 새로운 인생 3막을 시작하게 됐다.

누리꾼들은 드디어 꿈을 이뤘군요, 돈 많이 벌어서 야구 맘껏 즐기고... 부럽다, 쩐다 진짜 인생은 저렇게 살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