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 부회장 공소장 변경 추가심리 요청

일반입력 :2013/08/29 13:19    수정: 2013/09/03 20:23

송주영 기자

최재원 SK 부회장 변호인단이 검찰의 공소장 변경에 반발하며 추가 심리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 부회장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통해 최 부회장의 역할이 보조에서 주도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을 다음달 3일 열기로 했다.

29일 서울고법 형사4부(문용선 부장판사)는 최태원, 최재원 SK계열사 펀드 출자금 450억원 횡령혐의 2심 공판에서 전날 검찰이 변경한 공소장을 받아들였다. 

변경된 공소장에 대해 최 부회장 변호인은 재판부에 “최재원 부회장의 역할과 지위가 보조에서 주도로 바뀌었다”며 “충분히 검토하고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검찰은 공소장의 범행 동기에 대해 “최 부회장이 김원홍씨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최 부회장의 역할이 기존 공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연초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지만 최 부회장에게는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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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 변호인은 이날 김원홍 전 SK고문에 대한 증인신청을 다시 요청했다. 재판부는 지난 27일에 이어 이날도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최재원 부회장의 횡령혐의 공판은 이제 막바지다. 법원은 최 회장 구속 만기일인 다음달 30일 이내에 선고를 할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