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렌즈+센서 무장...폰카 무한진화

일반입력 :2013/08/28 16:13    수정: 2013/08/29 08:18

정현정 기자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OIS), F2.0 렌즈, 4K 동영상 촬영, 제논플래시, 고성능 이미지센서….

고성능 렌즈교환형(DSLR) 카메라 사양설명에나 사용되던 용어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수식하는데 등장하고 있다. 1천300만화소 카메라는 이미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사양이 된 지 오래다. 이제 초고화소 외에도 고성능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앞세운 화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니는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3’에서 2천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신작 스마트폰 ‘엑스페리아i1’ 코드명 ‘호나미’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유출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호나미의 후면에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렌즈보다 큰 구경의 렌즈와 함께 소니의 G렌즈를 뜻하는 ‘G’ 마크가 선명하다. G렌즈는 소니가 인수한 미놀타의 고급 렌즈 브랜드로 DSLR 등 하이엔드 제품군에 주로 채택됐다.여기에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니의 비욘즈(BIONZ)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또 풀HD(1920x1080) 보다 4배 선명한 4K(UHD)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호나미와 같은 날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도 4K 해상도 동영상 촬영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렌즈카메라(Lens-Cameras)’라고 불리는 탈착형 고해상도 카메라 렌즈 액세서리도 출시할 계획이다. 자석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뷰파인더처럼, 와이파이나 NFC를 이용해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비욘즈 이미지 센서와 1천1800만화소 이미지센서, 10배 광학 줌, 자이스(Zeiss) 렌즈로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일반 카메라와 동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노키아는 앞서 4천1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윈도8 기반의 ‘루미아1020’을 공개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4천100만화소 스마트폰 ‘퓨어뷰808’을 선보인 후 초고화소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루미아1020은 무손실 3배줌, 오토포커스, OIS, 듀얼플래시 등을 지원하며 초당 30프레임의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루미아1020과 함께 제공되는 프로카메라(Pro Camera)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디지털카메라처럼 플래시, 초점, ISO,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조리개 값 등을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4 줌’은 스마트폰에서는 최초로 10배 광학 줌 기능을 지원해 피사체를 당겨도 화질이 손상되지 않는다. 1천600만 화소에 후면조사형(BSI) CMOS 센서, OIS, 제논 플래시를 장착해 어두운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도 이달 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G2’에 광학식 손떨림보정기능인 OIS를 탑재했다. 이밖에 최대 8배 비율로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 선명한 ‘슈퍼 레졸루션’, 9개의 포커스로 가장 적합한 초점을 잡아주는 ‘멀티포인트 오토포커스’ 등 기능을 제공한다.많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빛이 부족한 저조도(低照度)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 카메라와 달리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의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특성상 빛의 양이 부족해도 흔들리지 않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미지 센서의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고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LED 플래시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논(Xenon) 플래시 채택하는 스마트폰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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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는 내달 23일 카메라에 특화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N1’을 공개한다. N1은 1200~1300만 화소 카메라에 저조도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울(Owl) 기술이 적용된 이미지 프로세서와 고성능 N렌즈, 제논 플래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관계자는 “각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대폭 강화하고 이를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포지셔닝하며 스마트폰의 디카화(化)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향상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망을 통한 실시간 공유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편집 기능 등 새로운 이용자경험(UX)를 제시하면서 기존 카메라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