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계획한 투자와 채용을 기존 규모대로 차질없이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28일 삼성 관계자는 올해 (삼성그룹) 투자가 줄었다는 자료가 나왔던데 그 내용은 시설투자에 한정된 것이었다며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해보다 늘었고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계획한대로 충분히 진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기업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올상반기 12조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조6천억원(28%) 줄어든 규모다. 같은 사이트에서 최근 2년간 비교 가능한 10대 그룹 계열사 75개사의 상반기 투자도 지난해 39조2천881억원에서 8.2% 줄어든 36조702억원이지만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감소율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삼성 측은 올해 전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계열사별 실적 대비 투자규모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과거에는 계열사별 현황과 예정사항을 대략적으로 취합한 자료가 외부에 나오기도 했으나, 내부전략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공개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임원들의 판단에 따라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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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삼성이 올해 5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용도 연초 계획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6천명 규모의 채용계획을 세웠고 고졸자와 저소득층 채용을 확대 중이다. 최근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으며, 이달 말까지 그룹 전체 안전환경 강화 차원에서 인적역량 확보를 위해 계열사별 관련 전공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30대 그룹이 올해 당초 계획보다 투자 및 고용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자산총액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고용 계획과 상반기 집행 실적을 조사한 결과 연초 계획보다 5조9천억원 늘어난 155조원 투자와 1만3천명 늘어난 14만명 고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그룹은 6월말 기준 61조8천억원(41.5%) 투자와 7만9천명(62%) 고용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