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삼성 추격 위해 애플 벤치마킹

일반입력 :2013/08/26 09:40    수정: 2013/08/26 11:22

레노버가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애플 방식을 따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각) 스마트폰 판매 사업에서 이미 애플을 흉내내는 식으로 궤도에 올라선 레노버가 선두업체 삼성전자를 넘어서기 위해 소매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레노버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는 애플스토어처럼 통유리 외관 너머로 보이는 매장 안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을 써볼 수 있게 비치해 둔 테이블과 넓은 카운터를 갖췄다.

이곳의 '레노버솔루션센터'는 반듯하고 깔끔한 검정 폴로셔츠를 입은 직원들이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 직원들처럼 제품에 대한 전문 상담을 수행한다. 이런 소매점은 매장 안에서 통상적인 중국 전자제품 판매점과 확연히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기기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레노버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첸 수동 레노버 중국영업총괄 사장은 애플이란 회사나 거기를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있는 회사(시가총액 1위)로 만들어 준 전략에 대해 비교하길 꺼리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고객들이 (애플처럼) 매장에서 제품을 자유롭게 다루고 즐기길 원한다며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더 많은 선택의 여지를 제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판매전략은 대부분 아이폰5같은 최상위 제품을 알리고 확산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레노버의 경우는 최소한 10가지 이상의 '아이디어폰' 시리즈 휴대폰 단말기를 더 저렴한 가격에 보여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레노버의 경우 제품의 선택지는 749위안(약 13만6천원)짜리 A376 모델부터 3천299위안(약 60만원)짜리 K900 모델까지 걸쳐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5를 5천288~6천888위안(약 96만2천~125만2천원)에, 구형 모델은 3천88위안(약 56만1천원) 정도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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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매장에는 가격대가 999위안(약 18만2천원)부터 올라가는 6종의 태블릿뿐아니라 애플처럼 데스크톱과 노트북 PC 제품들도 함께 진열돼 있는다. 또 애플이 팔지 않는 스마트TV 계열 제품도 있다.

과거 레노버는 중국에서 자체 매장을 운영하는 파트너 4만 곳에 의존해왔는데 지난 2010년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하면서 애플의 소매점 전략을 모방한 판매점을 세계 400여개까지 운영 중이다. 회사 직영 매장은 지난해 베이징에 처음 마련됐고 이달중 두번째, 다음달 세번째가 열린다. 향후 3년간 샹하이, 셴젠, 광저우 지역에 각각 매장이 한두곳씩 더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