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구간단속 4년 만에 부활 "과속 조심하세요"

사회입력 :2013/08/22 18:46

온라인이슈팀 기자

교통사고 빈번하게 발생해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지닌 미시령 동서관통도로에 대한 구간단속이 4년 만에 부활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미시령 구간에 설치한 과속 단속장비 시험운용과 계도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본격 단속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구간 과속단속은 속초방면 미시령 터널 종료 후 300m 지점에서 요금소 앞 350m 지점까지 2.985㎞ 구간이다. 제한속도는 60㎞/h이다. 이 구간은 미시령 터널을 빠져 직후 종단 경사가 9%의 급경사와 급커브 10여 곳이 산재한 곳으로 과속 운행에 따른 사고 위험이 큰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미시령 관통도로에서의 구간 과속단속은 2009년 2월 처음 도입됐다. 당시에는 터널 전 100m 지점에서 요금소 전 1.2㎞까지 총 6.13㎞ 구간에서 시행됐는데, 제한 속도를 터널 구간까지 포함해 60㎞/h로 적용하다 보니 운전자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에 시행 64일 만에 실제 가동이 중단됐고, 시행 8개월 만인 2009년 9월에는 구간 단속이 완전히 폐지됐다.

하지만 구간 단속 폐지 후 최근까지 미시령 구간에서 47건의 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고, 256명이 다치는 등 사고 다발 마의 구간이라는 오명이 일자 구간 단속을 재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경찰은 미시령 구간단속이 사고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5월 구간 단속이 시행된 38번 국도 정선 마차재의 경우 1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11건으로, 구간 단속 시행 전(2011년 5월∼2012년 4월 말) 152건보다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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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구간 단속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홍보를 위해 지난 3월 지역 주민 설명회에 이어 시험운용(6월 26일∼7월 15일)과 계도 기간(7월 16일∼8월 22일)을 거쳤다. 미시령 구간 단속에 대한 37일간의 계도 기간 적발된 과속 차량은 모두 4만2천98대로, 하루 평균 1천137건이 단속됐다.

누리꾼들은 환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딴곳은 모르겠는데 거긴 진짜 해야되겠더라. 터널빠져 나오자마자 급경사에 커브구간이 펼쳐지는데 액셀 슬쩍만 밟아도 70은 쉽게 넘어가더라., 거기 지나갈때 60킬로 좀 갑갑하긴 했는데 안전을 위해서라면, 첨엔 단속에 반발했던 주민들이 이젠 단속해달라고하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