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우리 정부도 "깊은 우려"

정치입력 :2013/08/22 16:40

온라인이슈팀 기자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국제사회가 비난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시리아 다마스커스 인근 지역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번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 의지를 표명한 유엔 사무총장 성명을 지지하며 화학무기의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제인도법 위반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현재 시리아 내에서 활동중인 유엔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의혹 조사단이 시리아 내 모든 의혹 대상지역을 조사할 수 있도록 관련 당사자들이 전면적인 협력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반군 측은 21일(현지시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해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가 최대 1천30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반군측은 공격을 자행한 주체로는 아사드 정권을 지목했다.

이날 시리아 인권단체들도 시민들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았다며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참혹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외상 없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발작 증세를 보였다.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증거가 속속 제시됐지만 시리아 정부는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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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의혹은 유엔 화학무기 조사팀이 시리아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지난 1998년 쿠르드 마을에 화학무기로 5000명 가까이 학살한 이후 최악의 화학무기 참사로 기록된다.

온라인도 충격에 빠졌다. 누리꾼들은 화학무기 사용은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아야할 일이다, 국제적으로 강력하게 규탄했으면 한다,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극악하고 반인류적인 참극을 자행하다니 충격이다, 얼마나 더 어린생명이 죽어야 시리아에 평화가 오려나, 바퀴벌레 죽이듯 생명을 쉽게 생각하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