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전력수급경보 '관심' 발령

사회입력 :2013/08/22 14:48

송주영 기자

원전 한빛 6호기의 고장으로 전력 공급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무더위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며 심각한 전력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22일 오후 1시37분 순간 예비전력 350만kW가 붕괴돼 전력수급경보 2단계인 '관심'(예비력 300만∼400만kW)을 발령했다. 올여름 들어 관심 경보가 발령된 것은 6월 5일, 이달 9·21일에 이어 네 번째다.

오전 11시7분 순간 예비력이 450만kW 밑으로 떨어져 1단계 '준비' 경보가 발령된 뒤 한동안 500만kW 안팎으로 정상을 유지하다 오후 들어 냉방기기 가동이 집중되면서 수급 상태가 악화됐다.

수급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자 전력당국은 절전규제(280만kW), 산업체 조업조정(135만kW), 주간예고(100만kW), 전압하향조정(70만kW),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43만kW) 등 가용한 비상수급대책을 총동원해 702만kW의 전력을 확보한 상태다. 올여름 들어 700만kW가 넘는 비상대책을 시행한 것은 처음이다.

전력당국은 이와 함께 수요관리를 책임진 한국전력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절전 활동을 강화해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오후 2시 10분 현재 공급능력 7천763만kW에 수요가 7천370만kW까지 치솟아 예비력이 390만kW(예비율 5.03%) 안팎에 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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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처럼 100만kW급 발전기가 한 대라도 더 고장을 일으킬 경우 예비력 300만kW가 붕괴돼 수급경보가 3단계인 '주의'(예비력 200만∼300만kW)로 상향될 수 있다.

전력당국은 이날 밤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 냉방수요가 줄어 전력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