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 갑을 문제를 풀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플랫폼 입점 수수료율 조정 등 민감한 문제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 초 모바일 게임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플랫폼 사업자부터 중소개발업체 등이 참여하는 상생 컨퍼런스도 함께 개최한다.
문화부 게임산업콘텐츠과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모바일 게임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 상생포럼을 열었다. 가이드라인 작성을 위한 여론 수렴 단계로, 부문별 대표 주자들이 모였다.
포럼은 ▲중소개발사 ▲퍼블리셔 ▲플랫폼 사업자 ▲전문가 집단 순으로 이뤄졌다. 각 포럼에는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 같은 개발업체들과 구글,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냈다.
문화부는 앞서 지난 6월 모바일 상생 포럼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서 강자와 약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궁극적 방안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다만 '수수료율'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포럼 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여자는 플랫폼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는 것이 과도하단 지적이 나온 반면, 카카오 등이 플랫폼이라기 보단 퍼블리셔에 가깝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수수료를 제재하긴 어렵단 의견도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가이드라인엔 수수료율 외에 펀드 조성, 플랫폼 입점시 중소 개발사에 대한 혜택 등 포럼 참여자들이 비교적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포함하게 될 것으로 일부 참여자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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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는 현재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조율 중이다. 상생협의체 안에 카카오, 구글 등 플랫폼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내달 초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나 아직까지 그 형식과 내용을 확정짓지는 못했다며 현재 구글, 카카오를 포함해 여러 관계자와 관련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